< 사랑하는 너는 어질고, 아는 바가 많고, 총명하고, 슬기롭고, 밝고, 이치를 훤히 알고, 옳고, 예절을 아는 사람이다. 또 권세를 능히 삼가하고 도리를 지킬 줄 알고 나눌 줄 알았다. >
그보다 세손 저하 즉위하신 이후
두번이나 승은을 거절했음에도 덕임이를 후궁반열에 오른지 20여년이라 셈 하셨던 것도 모두 그녀의 이름 석자 당신께 몹시도 귀하였기 때문에 기록으로나마 남겨놓으신 게 아닐까 하게됨은 아마도...
성가 덕임
의빈 성씨
정조께서 그의 이름이 어떻게 불리우고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지가 많이 안타까웠던 모양인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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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이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셈이구나 싶다
제때 알려준 신호연으로 역적을 잡고 제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게 바로 자신의 지밀나인 '성가 덕임' 덕분이었음을
하여 죽을 수도 있는 순간 제발 한번만 보게 해달라 애원했던 '이사람'을 두고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니 미천한 궁녀 하나에 마음 쓰실 시간 따윈 없다 그리 단정짓는다
장차 조선의 모든 걸, 모두를, 지켜야 할 분인데
설마 여인 하나 지키는 걸로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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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다
무엇을 원하든 다
혹시나 원하는 그 무엇이 나이길 바라는 열망을 숨길 수 없게 만드는...
헌데. 그냥 취하시라
한번 취하고 나면 부질없이 사라질 열정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라 치부한다
당신의 최측근이라 자부하는 신하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듣기에 썩 좋지 아니하다
내게 그녀에게 모멸인듯 불쾌감을 지울 수가 없어
내게 그저 '마음'임을
"더는 아닌 척 할 수 없다 그러고싶지도 않고"
덕로야 덕로야
(너의)전제가 틀렸다
온백성을 지키고 아우러야 한다면서
그 신분이 한낱 궁녀라 하여 미천하다 논외로 두려함은 도대체 어디에 셈법이련가
성가 덕임, 이사람은 사사로이는 사랑이요
너르게는 나의 하늘 아래에서 편히 지냈으면 하는 백성 중 한사람이다
다시 말하나, 출발이 잘못되었어
나는 그녀의 일부를 취하여 품으려는 게 아니라
자신을 서로에게 기대어 일생을 함께 하고자 함이지
두 번은 실수일 수가 없으니, 그대는 불통(不通)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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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일은 입에 담지 말게 명일세"
잊지 말게, 충심이라 하여 하찮게 선을 넘으려 하지 말게나
나는 왕이 될 것이다
살아남아 이윽고 이 나라 온백성의 왕이 될지니
부디 무탈하라, 보위에 오르는 일조차 내 안위를 염려함이었고
재차 부디 무탈하시라 바라옴은, 내가 굳건히 나의 자리를 지켜내어 내내 무사하리라 믿어의심치 아니한다는 진정인 것을 보인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려 함이고
또한 나의 바람대로 성가 덕임이 누구인지, 일국의 지존이 어찌하여 마음에 가득히 담을 수 밖에 없었는지 한자 한자 적어 지금에 사람들, 훗날의 누군가들에게 성가 덕임의 '본'을 보이려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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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손 저하
그 기약을 위해서 그 옛날에 오늘도 몸은 홀로이나 마음만은 두 몫인 채로 무게 가볍지 않은 어도를 걸으실 것이 못내 안타까운 어느 무묭생각시는 그저 이 비루한 감상글로 압니다, 다 미루어 압니다 응원을 보내는 것밖엔 달리 없구나 한탄만 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