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제조상궁이 생각하는 후궁의 모습에서 왕과 궁녀가 서로 원하는 것을 취하는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거 느낌
왕도 하룻밤의 객기였던 충동이었던, 그리고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원하는 바 취한 거고
그게 정치적으로 필요에 의해 버리던 버리지 않던, 이미 정실부인 중전이 있음에 후궁은 온전히 지아비의 사랑은 받지못하는 거고
제조상궁이 바라보는 승은 후궁의 시선에서는
일평생 궁에서 살아도 결국 생의 마지막은 궁에서 죽지 못하고 사가에서 버려지듯 왕의 총애 한번 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거니
비록 진심의 애정이 아닌 한 순간의 왕 총애를 받을 지언정 왕을 이용해 자신의 삶이 결국은 버려지는 궁녀의 모습이 아닌 권세도 누리고 부러워하고 선망하는 후궁이 되고 싶어하는 거
이 두가지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해
영조의 시선에서 대사에서 느껴지는게 진심으로 사랑했다해도 정치적으로 필요치않으면 버려야했고
마음으로 하기 싫은 결심 또한 이 나라의 임금으로서 해야하는 것도 있었다는 늬앙스가 종종 보이거든
그래서 세손인 이산에게 임금이 되면 이 할아비를 이해하는 날이 올 거다 라는 뜻도 내비쳤다고 생각해
이렇듯 영조가 제조상궁에게 후궁으로 세워주겠다고 약조를 했지만 무슨 이유였던 간에 그 약조를 지키지 않았지
이건 사랑이 아니라 일종의 계약관계처럼 여겨진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계약관계란 두 사람이 동등한 관계에서 하는 건데 이미 상대는 임금이고 한낱 궁녀와 한 계약은 너무나 기울어진 관계인 거잖아
즉 제조상궁은 이미 궁녀들 사이에서 우두머리였기에 임금과 자신의 위치를 동등한 위치로 놓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그래서 정치력이 백단인 영조가 그것을 눈치채고 이용한 것 일지도 모르고...
덕임이와 이산은 계약관계가 아닌 것이 다른 점.
덕임은 이산 즉, 세손을 자기와 같은 위치로 두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겸사서 나리로 알았을때도, 세손으로 마주 했을 때도, 심지어 어릴적 배동아이로 만났을 때를 기억헤내는 순간에도
'난 과거시험 따위 보지 않아' 하며 세손이 가지는 위치를 말하는 걸 기억하지
이 두사람은 마음의 동등함으로 서로를 대하고 말하고 있는 거라 생각해
이산이 자기를 향한 마음과 덕임이 이산을 향하는 마음이 같아서
세손과 궁녀가 아니라 남자인 이 산과 여자인 성덕임이 마주 있는 거
그래서 영조와 제조상궁의 관계와 이산과 덕임의 관계의 차이점도 말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