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제목같은 생각 되게 많이 했었어
그냥... 너무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많이 겪으니까
빛이고 희망이고 그런 책임 떠맡지 말고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하지 않냐 모르는 채로 살아라
모르면 최소한 여기서 더 불행해지지는 않겠지
https://gfycat.com/DarkWelloffBarn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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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RichGrandioseHypsilophodon
그런데 말입니다
결말을 짓지 못한다면
김가온은 평생 저런 얼굴일 거란 말이지
그게... 진실을 아는 것보다 어디가 나은 삶이야?
여기서 더 행복해지지도 않고
크게 흔들리면 바로 칼을 잡아버릴 정도로 무모해지고
사고현장에도 주저함없이 뛰어들면서
자기 인생은 저렇게 외로운 모습으로 사는 게
이제 겨우 서른 된 사람이 할 짓이냐고ㅠㅠ
https://gfycat.com/BigheartedDefenselessAustralianshelduck
평생을 무기력하게 사느니
곪아있는 고름은 터뜨리고 상처는 소독해서
큰 수술 제대로 치르고 앞으로 나가는 편이 안 낫나...
9화 칼 던지는 장면만 30번 넘게 봤고
그걸 보는 내 심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는데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왔어
출처: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2060300095
https://gfycat.com/NarrowGenuineBantamrooster
https://gfycat.com/HairyFatalHellbender
피해자들은 더는 피해자로서가 아니라
다른 정체성으로 살아갈 기회를 얻어야 한다
https://gfycat.com/PettyAmpleHoiho
그 용서가 피해자 자신을 구원하기 때문이다
https://gfycat.com/HelplessUnitedCatbird
가온이는 도영춘을 용서한 건 아니고
더는 증오에 사로잡히지 않기로 결심한 거지만...
https://gfycat.com/IgnorantSilentAfricanwildcat
피해자들은 살기 위해 용서한다
용서라도 함으로써 자신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도 주제넘게 용서를 권유하거나 훈계해선 안 된다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그 누구도 주제넘게 망각을 권유해서도 안 됨
https://gfycat.com/CorruptCandidAmericancreamdraft
가온이가 칼을 던져버리고 짓는 표정 너무... 너무다
겨우겨우 삶을 살아내던 피해자가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자기를 돌보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이 표정이 말해주는 거야 알았어야만 한다고
https://gfycat.com/NegligibleMassiveIriomotecat
https://gfycat.com/RawComplicatedHare
저 글 쓰신 분이 쓴 다른 글도 좋아하는데
전에 다른 배프가 퍼온 적이 있지만
다시 봐도 좋으니까 나도 또 소개해본당
출처: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756477.html
가온이가 부모님을, 고변호사가 딸을 병이나 사고 때문에 일찍 보냈다면
그것도 너무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원한을 품게 될 일은 아니었겠지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사랑이 고통을 덜어주기도 했겠지
요한이 부모에게서 사랑받지 못했을 뿐이라면
그것도 너무 힘든 일이지만 형의 사랑이 있으니까 많이 나아졌겠지
인간은 다른 인간의 사랑으로 치유되니까 말이야...
그래서인지 작가님도 상처입은 셋을 서로의 날개로 덮어주게 했고
https://gfycat.com/GeneralUnpleasantLarva
https://gfycat.com/SelfreliantCapitalAsiansmallclawedotter
그러나 개인의 애정으로 극복 가능한 상처가 있다면
구조와 시스템을 제대로 확립하지 않는 이상
절대 회복 불가능한 고통도 있어서
작가님은 현실을 똑똑히 보라고 가온이에게 세상을 들이밀었나...
요새는 그런 생각을 하는 중
어떤 세상에선 알지 못하는 게 제일 큰 불행이거든
https://gfycat.com/HighAcidicIraniangroundjay
https://gfycat.com/SkinnyMeatyBetafi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