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도 아니고 그냥 주절주절이야
에인젤 연그니 편집본으로 쭈욱 어제 복습했는데
너무너무 이때까지 직진 지운이였고 오로지 모든 결정에 휘가 있었다는 사실이 와닿아서 괜히 내가 벅차올랐어
철저히 지운이한테 과몰입하게 됐어 어제는 ㅠㅠ 그래서 지운이 시점이야 이건
지운이가 자기 마음 어렵게 자각하고 휘한테 자기가 다 감당해보겠다고 고백했는데 휘는 그 자리에서 안될 사이라고 선 그었고
바로 다음날 휘가 잠깐 데이트 하고 하루 행복하면 됐다면서 다른데로 보내려고 했잖아
지운이는 휘랑 얘기하고 싶고 곁에 있고 싶다고 다시 한번 매달려봤지만 휘가 나도 힘든 결정이었다면서 버럭했고 ㅠㅠ
결국 지운이는 자긴 그래도 궐에 안들어왔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고, 본인의 의미 없는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건 다 휘였다고 말해주고 궁궐을 떠났지
하루가 아니라 매일 행복하라면서 (너 없이 어떻게 행복하니.... ㅠㅠ)
근데 떠나서 자리 잡은 그곳이 휘가 좋아했던 꽃나무가 있기도 했고 언젠가 휘가 왕이 되면 온행을 하는 곳이라고 하니까...
지운이가 왜 그 자리에 잡았는지 너무 너무 잘 알겠는 포인트였잖아
매일 밤 휘 생각으로 그리워하고 잠못이루다가 휘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거 알고 단박에 휘 눈 앞에 나타났고
자기가 지킬거고 옆에 있을거라고, 함께 가자고 다시 손 내밀어
그 손을 휘는 또 거절할 수 밖에 없었고 ㅠㅠ 결국 휘가 폐세자 되고 유배길 떠나는 데 그걸 또 앞서 나가면서
휘가 좋아했던 꽃을 연상케 하는 붉은 리본을 매달아서 마치 니가 가는 모든 길 내가 함께 하겠다, 꽃길 만들어주겠다 맹세하듯 ㅠㅠ
휘가 여자인 거 알게 됐을 때는 그동안 힘들었겠다 일찍 알아차리지 못해서 자기 자신이 원망스럽다고 했다고 ㅠㅠ
그 짧은 밤을 같이 보내면서 미래를 함께 그렸는데 휘가 사라져버렸고
다시 찾은 궁에선 휘가 또 한번 밀어냈지
지운이는 휘 상처부터 걱정하면서 치료만 할 수 있게 해달라면서 휘 곁에 있게 해달라고 했고 정말 그 시간 동안 휘한테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표현하지도 않았어
결국엔 휘가 솔직하게 자기 마음 전하고 지운이는 벅차하면서 휘한테 더 오래 걸렸어도 기다렸을 거라고 말해줘 ㅠㅠ
그리고 휘가 위험한 일 하는 걸 알고 나서는 뒤에서 몰래 돕다가 이제 휘한테 우리가 그렸던 미래가 더 불확실해졌으니 옆에서 함께 하겠다고 말하고 휘가 준비하는 일들을 함께 하고 있잖아
휘가 미안해할 때마다 아니라고 그냥 난 당신 옆에 있으면 다 된다고 하는 지운이 ㅠㅠ
옳고 그름을 아는 사람이, 자유롭게 살던 사람이 어린 담이로 인해서 본인의 신념을 확고히 했었고
이제 또 오로지 휘를 위해서 그 싫던 궁에까지 사이가 좋지 않던 아버지한테 부탁까지 하면서 돌아왔지
휘로 인해 감당해보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 거 ㅠㅠ 이 지점들을 보니까 지운이가 너무 너무 본인의 신념 자체가 이제 휘구나 싶더라
그래서 오늘 풀어낼 혼례 얘기도, 그리고 이어질 담이 얘기와, 본인 아버지와 얽힌 이야기들
어떻게 보면 본인의 신념이 흔들리는 일들이라 지운이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더욱 마음이 아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