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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금 얘기할 장면은 그저 그런 우연일수도 있었음을 미리 밝혀두고 시작함)
덕임이 동궁전 별궁의 문을 열고 발을 들여놓는 장면이 7,8회 두 번 걸쳐 나오는데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 했음
근데 제조 상궁의 큰그림부터 일련의 사건진행들을 보면서 저 물동이가 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더라
이를테면, 물=거울인듯 어쩌면 네나휘 내너휘의 다른 버전
노빠꾸 세손의 덕임이를 향한 커져가는 마음일수도
혹은 충정이라 잘 감싸놓은 덕임이의 세손를 향한 연심일수도 있겠더라고
그런 가정하에서 저 장면을 다시보면 신기하게도,
물동이가 되게 묵직해서 덕임이가 버거워하는 모습이 마치 덕임이 이런저런 일로 제 마음을 제 양껏 표현할 수 없었던 가운데 그럼에도 세손의 마음은 마음대로 덕임이를 향해 나날이 커져가는 구나 싶은 느낌으로 다가와
아닌게 아니라 7회 초반 세손 저하를 사모한다는 덕임이의 뜻밖에 고백에 그만 이산저산망둥산이 치타와 물아일체설까지 낳으며 더이상 거칠게 없고 말았지 않겠어ㅋㅋㅋㅠㅠ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표현할 수 있는데에는 그 제약의 간극이 너무나 차이가 나
세손은 이후 감귤로 제 마음이 가고 있다는 걸 표현이라도 할 수 있지만
덕임이는 혜빈 홍씨부터 제조 상궁에 이르기까지 제 연정의 ㅇ자라도 내비칠때 세손에게 미칠 부정적 파장이 참으로 두려웁지 않을 수 없어
해서, 서상궁마마가 직접 내돌렸다곤 하지만 아마도 세손 저하 묵음의 윤허가 따로 있었지싶은 덕임이의 별궁행은 그것도 그 안에 있는 꽃들에 물을 주러 물동이를 나르는 건 덕임에게 있어 참으로 버거웠을지도 모를 일
일단 자각한 세손은 제 마음을 건네주고 또 주고
일단 자각한 걸 애써 눌러놓아야 하는 덕임이기에 제 마음을 속에 담고 또 담고
그런 면에서보면 저저 물동이가 그냥 물동이가 아닌 거 같지않아?
그런데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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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 여범관련 에피가 나온 이후 다시 별궁문을 열고들어가는 덕임이의 발걸음은 물동이를 지닌 채인데도 어딘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줘
물론 실질적으로 물동이 크기가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게 아니었더라도 덕임이는 전관 다르게 가뿐히 들고 들어갔을 건만 같은 게,
이때까지만 해도 명확해진 건,
한냥에피 여범에피로 죽을 고비를 무려 두 번이나 겪고나니까 새삼 남는 건 복세편살!
세손의 마음을
또한 제 마음이 띄는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결을
더이상은 막을수도 멈출 수도 없다 정도의 마음정리였을지도 모르겠어
그러기에 전보다 작지만 물동이는 물동인 (둘의 마음이 담긴듯) 그걸 가뿐하게 들며 걸음도 흔들흔들이 아닌 곧게도 뚜벅이었던 걸로 마음의 잠금이 어느 정도 풀어진 상태인데
여기에 '내 이름은 산이다'란 상황이 보태지게 되네?!
덕임이의 마음 브레이크 장치 중 가장 커보였던 이유가 우연인줄 알았던 서고에서 세손과 자신의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바로 제조 상궁의 빅피처였더라 여서일진대
세손은 이미 여범 에피에서 상궁의 장난이 아니더라도 나와 넌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었겠구나 느낌이 팍
진짜에 진짜로 멈춤 따윈 제 사전에 없느니!가 되었을 터에
덕임인 덕임이대로 알고보니 글쎄 누구의 계획 따윈 난 몰라, 진짜로 둘의 일심이 우연이 필연으로 이루어진 거였단다,가 되는
어릴적 영빈 자가 빈소를 찾아가다 길을 잃고 만난 세손의 배동아이
영빈 자가의 처소안에서 구슬피도 울어 제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눈물 닦아주며 위로를 해줬던 그 아이가 다름아닌 세손 저하였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후원을 같이 걸었던 그 길동무을 만난 재회의 기쁨도 기쁨이거니와 이제 정말 적어도 제조 상궁 관련해서만큼은 제 마음을 걸어잠그지 않아도 된다 하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해서 저하의 너였구나 만큼
덕임이의 저하셨군요는
나도 널 좋아하고 너도 날 좋아하고 우리 서로 좋아하는데~의 결정판이었다 싶은
또 둘의 포옹씬 이하 찐텐 스킨십이 서사가 여럿 담긴 서고가 아닌 동궁전 세손만 머물렀을 별궁에서 시작되는 걸로 표현된 것도 십분 이해가 되더라하는 어느 무묭생각시가 여기 있었더라
덧. 삼세번이라 또 한번 저 별궁을 열고 들어오는 덕임이 모습이 보이게 된다면 그땐 어쩌면 저 물동이 자체가 없을지도 혹여 고운 당의를 입은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치만 아직도 이모비야 풀리지 않은 서사로 인해 서고 안에서의 접문 날리소서 상상의 끈을 놓지 못하는 (미리 앞니애도ㅠㅠ) 생각시일지도!? 모르는 건 안비밀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