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드는 장편이 아니기에 영조가 세손을 의심하고 위기가 오고 이런 건 일찌감치 패스하고
영조는 주변에서 모함을 하면 화를 내는 척하면서 세손에게 가서는 다독이면서 얼마나 걱정한 줄 아느냐
너는 아비처럼 돼서는 안 된다 하잖아.
아마도 처음부터 영조는 세손을 사랑하고 보위에 올리기로 결심했으며
안전하게 대를 잇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 생각함.
일단 영조는 천출 소생에 형님을 독살했다는 혐의가 역린임.
보위에 오르고 나서도 그 트라우마가 상당했고
다음 보위는 반드시 자기를 능가할 국본을 세우리라 마음 먹었겠지.
사도세자도 아끼고 사랑했으나 아무래도 첫 자식은 엄하기 마련이고
그땐 더 의심도 많고 화도 많았을 거라 주변의 이간질에 넘어간 면도 있었을 거야.
사람 미치게 하는 거 정신병이 없어도 가능해.
진실이 왜곡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짐을 느끼면 사람 미치지.
사도세자가 그렇게 미쳐가고 영조는 세손이라도 살리자는 생각으로 또 한 번 자식까지 죽인 왕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거지.
자기보다 정통성도 있고 영특한 저 세손만은 반드시 보위를 잇게 해서 이 태평성대를 이어가게 한 공로만은 반드시 공고히 하고자 했을 거야
죽어서 저승 가서 선대 왕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도록.
대신들에게 태종과 충녕군 얘기를 한 게 괜한 게 아님.
자기도 태종처럼 세종이 선정을 펼칠 수 있도록 방해가 되는 것은 치워주겠다-이런 의미가 내포된 게 아닐까?
이번 능행도 그 일환인 거 같아.
영조는 자신의 치매를 알아채고 빨리 안정적으로 세손에게 보위를 물려주고 정적도 제거해주고 싶었을 거야.
아무리 조사해도 배후가 나오진 않았겠지.
어쩌면 세손과 함께 정적을 찾고 있었을지도 몰라.
거기에 세손이 자기가 미끼가 되어 멀리 능행을 가면 분명 저들이 죽이러 올 것이니 가게 해달라고 청한 건 아닐까?
영조가 왕처럼 화려하게 하고 가라며 병부를 준 게 더더욱 적의 눈에 들어오게 화려하게 불을 붙여서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적들을 잡으라는 의미는 아닐지.
산과 익위사만으로는 위험하니까 병부도 손에 쥐어주고...
이번 능행은 정유역변까진 아닐 거 같음.
정조가 갖은 암살시도에 시달렸다고 하니 그 중 하나로 해도 될 거 같고 정유역변은 입전개로 해도 괜찮을 거 같아.
이런 과정에서 산이는 다시 한 번 영조의 속마음을 깨닫고 응어리가 사라지면서 이별을 하게 되겠지.
울드는 다양한 사랑의 방법을 보여주면서
제조상궁의 그릇된 사랑이 다른 쪽으로 뻗쳐서 그 후손까지 대대손손 망하게 하려는 쪽으로 변질돼고
영조는 사도세자도 사랑했고 세손도 사랑했는데 표현이 잘못되었고 주변의 눈이 많아서 표현도 못한 건 아닐까...
마지막으로 능행에서의 일로 산과 덕임은 다시금 서로를 지켜주고 관계가 깊어지고
어쩌면 영조의 임종을 함께 지켰으면 좋겠다.
산아... 이 아이가 그 '여인'이니..?
네...
성가 덕임....! 산이를 잘 지켜다오.. 잘 보필하고 항상... 옆에 있어... (툭)
상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