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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덕커플 둘만의 낭독회에서 저 북풍이란 시를 읽을 때 덕임이가 앞서 읽으면 뒷부분을 산이가 읊었잖아
그게 공교롭게도
덕임이는 북풍이니 눈발이니 여우와 까마귀 이야기까지 마치 궁궐에서 일어나고 겪을 수 있는 온갖 어려움을 나열한 느낌이라면
산이는 그럼에도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하게될? 혹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해서 상상되기를 앞으로 산이가 반려자로 곁에 있어달라하면 덕임이가 북풍이 불어 안되겠나이다 고개 젓고 떠나려할 때 산이가 뒤를 좇고
또한번의 구애의 손짓을 할 땐 덕임이가 재차 눈발이 거세어 이번에도 안되오리다 하면서 궁 내명부안 입성을 거부하면 산이가 그럼에도 내적으론 이미 나의 후궁이니 그리알라 하면서 성가 덕임 이름을 올렸다 쳐서 함께 돌아오는 모양새로 만들고
마지막 세 번째에 붉지않은 여우 혜빈의 허락과 검지않은 까마귀 덕로의 입성 방해를 산이가 단호히 물리어 덕임이가 더는 고개 젓지 않고 끄덕여 내명부 사람의 일원이 될 수 있게 하여 결국 함께 수레에 몸을 실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되려나 싶어서
사실 이 궁예 역시 까임 백퍼 수준이겠지만 저 시의 만능적 의미 품은 느낌은 새삼스레 신기하다 놀라울 따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