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손은 언제든 수가 비틀리면 세손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걸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목격을 함.
그것이 할아비인 영조의 의중이었고 실현은 할머니인 사도의 어머니인 영빈이 했지.
숱한 세작에 둘러싸여 진짜 내 사람을 찾기란 힘든 일이었고
가족이라도 언제든 내 목숨줄을 쥐고 흔들어 (영조, 옹주 등등)
내 곁에 두는 겸사서도 재주를 탐하나 100프로 신뢰는 하지 않아
그가 세손인 나를 잡은 것이고 세손이 아닌 나는 잡지않을 것이란 걸 설마 모를까.....
그렇기에 나의 사람이 절실한 것이지
혜빈의 세작 지시를 받아 뒤를 쫓은 덕임의 행동으로 오히려 덕임을 세손의 측근으로(동덕회 일원) 끌어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지
덕임에게도 너의 주인은 어머니인 혜빈이 아니라 세손인 자신. 동궁의 사람이라는 걸 못 박았고
그와 동시에 혜빈에게 찾아가 덕임은 자기 사람이라고 못 박아
이것은 동덕회 일원으로 세손의 사람은 세손 빼고 그 어떤 정보도, 세손의 어머니인 혜빈에게조차 비밀이라는 거고 선을 긋는 행동.
혜빈은 덕임이가 동덕회 일원으로 세손을 돕는 위치인 줄은 몰랐을 거고
그렇기에 세손과 덕임 사이를 단순 세손이 마음에 둔 궁녀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뜻을 전하는 것으로 발현되었다고 봄 (뭐 혜빈의 촉인 틀린 건 아니니까)
난 이 결이 영빈이 사도세자 죽음을 청을 올린 것과 어쩌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듬.
자기 아들이지만 점점 미쳐가고 궁녀를 100명이 넘게 죽이는 사도를 조정과 세손을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결정이었으니까
혜빈 역시 세손이 왕의 자리에 무사히 오르기 전 문제가 될 만한 일들은 세손을 위해 원망을 다 감수하고 그런(세작 지시와 계례식 사건) 결정을 한 것이니까
어린 시절 아버지를 버린 할머니인 영빈과 할아비 영조를 봤고
그래서 자기 행동이 세손으로써 벗어나면 어머니인 혜빈 역시 자신을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그래서 더욱 더 세손은 곁에 두고 마음을 놓고 믿을 수 있는 한사람을 가지고 싶었던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