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악마판사 펌) 계층 혼혈아 ‘악마판사’의 제복, 선을 입은 악
459 5
2021.11.30 20:42
459 5
강요한은 밤과 낮이 다르고,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 밤에는 거리에서, 낮에는 판사로 재판정에서 악을 응징한다. 과거에는 자신의 추악한 면을 투사하며 학대하는 아버지에게 자발적으로 등을 내주고, 현재는 아버지와 형의 잇따른 죽음 이후 비운의 상속자라는 후광 효과를 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셀러브리티 판사의 삶을 살고 있다.

https://brunch.co.kr/@allaboutme38/45

공개재판 판사 복장의 스탠드칼라는 일제강점기 법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한참을 스탠드칼라의 블랙 가운 형태가 유지되다 제 3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법복이 폐기되고 칼라가 없는 풍성한 가운 형태의 미국식 법복이 도입됐다.

강요한 재판장의 스탠드칼라는 일제 강점기의 재현과는 다르다. 카톨릭의 성직자 의상인 수단의 형태를 차용한 선의 상징이다. 또, 현재 법복의 앞판 일부에 덧댄 색이 다른 무궁화 문양이 들어간 양단을 무궁화 단추로 여미는 영대 형태로 재해석해 수단 위에 걸쳐 법복임에도 성직자 제복 같은 아우라를 완성한다.

주심 판사의 백색 수단과 검은색 영대의 컬러 조합은 공개재판의 퍼포먼스 효과를 높인다. 수단의 백색은 가장 일반적인 제의 색상 중 하나로 축제에, 영대의 검은색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례 미사 때 사용한다. 이는 ‘축제와 같은 비열한 권력층의 사멸식’이라는 함의와 연결된다.

주심 판사와 대비되는 우배석 좌배석 판사의 홍색 영대는 순교차 축일과 성금요일에 사용하는 사랑과 피를 상징한다. 극에서 홍색의 함의는 검은색과는 달리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핏빛 선홍색은 김가온 판사(진영)가 앞으로 선과 악의 혼혈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의문을 남겨두고 있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73 00:05 17,22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2,0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36,1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67,8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83,155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09.11 446,06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7 05.17 1,105,56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05.17 1,156,952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12/4 ver.) 127 02.04 1,751,484
공지 알림/결과 ─────── ⋆⋅ 2025 드라마 라인업 ⋅⋆ ─────── 116 24.02.08 4,495,80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11,76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8 22.03.12 6,881,492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78,585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67,40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97 19.02.22 5,903,26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72,6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60 후기(리뷰) 악마판사 난 가온이가 후반부에 자기 인생을 체념했다고 생각해본 적 단 한 번도 없어 4 22.07.20 3,775
59 후기(리뷰) 악마판사 아직 2화 남겨뒀는데 비중 적은 캐릭터 하나하나까지 입체적으로 잘 썼네 9 22.07.10 4,422
58 후기(리뷰) 악마판사 외람된말씀이었네요 (비서 나부랭이가) 7 22.07.08 3,638
57 후기(리뷰) 악마판사 내가 좋아하는 가온이 눈빛 5 22.01.20 1,057
56 후기(리뷰) 악마판사 마음의 문이 반쯤 닫힘 = 창문이 반쯤 닫힘 5 22.01.03 1,835
55 후기(리뷰) 악마판사 지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이 희망 3 21.12.30 758
54 후기(리뷰) 악마판사 비틀거리며 넘어진 자리에서 찾아낸 보물 3 21.12.25 983
53 후기(리뷰) 악마판사 7~8화 선아 강연 & 가온엘리야 대화 대칭 4 21.12.14 721
52 후기(리뷰) 악마판사 차라리 가온이가 아무 것도 몰랐다면 좋지 않았을까? 5 21.12.07 1,032
51 후기(리뷰) 악마판사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가지 않길바란...이 대사는 4 21.12.07 619
50 후기(리뷰) 악마판사 전에 선역 못 쓴 것 같다고 글도 많이 썼는데 생각이 바뀜 4 21.12.06 1,056
49 후기(리뷰) 악마판사 😈 day 94 고변과 케이에게 하고 싶은 말(구구절절) 4 21.12.05 875
48 후기(리뷰) 악마판사 요한과 수현이 같은말을 다르게한것도 재밌었음 5 21.12.03 757
47 후기(리뷰) 악마판사 허중세가 결말 스포했다고 왜 삐삐 안 쳐줬어 4 21.12.02 818
» 후기(리뷰) 악마판사 펌) 계층 혼혈아 ‘악마판사’의 제복, 선을 입은 악 5 21.11.30 459
45 후기(리뷰) 악마판사 나는 주인공 강요한도 좀 성별반전 같았던 게 6 21.11.29 907
44 후기(리뷰) 악마판사 tempest, 햇빛과 달빛 아래의 요한(개인해석주의) 8 21.11.17 649
43 후기(리뷰) 악마판사 주말에 대본집 속독한 후기 5 21.11.16 1,066
42 후기(리뷰) 악마판사 적폐들의 티타임, Mad Tea Part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마주) 7 21.11.15 3,302
41 후기(리뷰) 악마판사 태어나려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부숴야 한다. 5 21.11.14 1,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