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기분만일 수도 있는데
어제 영조-세손저하-덕임의 서로간에 관계성이라 해야하나 그걸 가름벽을 두고 마주하는 두 연출 장면으로 보는데 새삼 세심하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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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산이와 덕임이가 밤새 중전의 수수께끼 일로 얘기할 때 말야
가운데 분명 방문 벽이 떡하니 존재하거든
그 색감마저 먹색이라 모를 수가 없는데 그 먹색톤이 오히려 둘 사이에 뭔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를 줘서 그런지는 몰라도 둘이 사실 왕세손과 궁녀로 간극이 넘사벽임에도 불구하고 덕임이의 엉뚱한 행동에 딱밤을 툭 칠 수 있을만큼 어느덧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라는 느낌을 물씬 받게 하니까 그게 너무 좋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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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이게 다 너를 위해서야~
왕좌에 오르면 할애비 이해할 수 있을거야~
장소만 편전이었을 뿐
가폭남 재질 영조와 그 피해자 재질 세손저하의 장면에서는 정반대로 영조가 다가와 화해의 손짓의 그 무엇처럼 산이의 손을 꼭 쥐어잡을만큼 가릴 게 없어
단지 저마치 편전 기둥이 하나 둘 사이에 세워져 선을 긋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가
손을 붙잡고 있을 만큼 가까이 있음에도 마음의 거리만은 애증과 회한 그 사이에서 영원히 평행선으로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사실 관계성만 보면 이쪽이 피가 섞인 찐가족임에도 남인 덕임이보다 못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맘 아프면서도 새삼 셋의 관계를 가르는 벽들의 느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그저 신기방기할 따름
가르는 기둥을 두고, 서로 대비되는 관계에 대해 닮은듯 다른 느낌의 장면 단상글이라 후기 카테에 올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