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덕임이의 '그저 참을 수 밖에 없어 참고 계시옵니까' 그 다음부터 울면서 하는 대사들은 더욱 더ㅠㅠ
덕임이에게 했던 말은,
실은 산이가 어린시절부터 스스로 수없이 되뇌였던 말 아니었을까..?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
할아버지의 기대가 클수록 커지는 부담, 비뚤어진 애정으로 인한 상처, 두려움, 공포 등등...
어릴적 기억들이 힘들게 할 때마다, 두려운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산이는 이 말을 수없이 되뇌이며 참고 견뎌냈을 것 같아.
나는 내 아버지처럼 되면 안 되니까...
"이루고 싶은 것이 있어 참는 것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견디는 것이다.
난 고통이 무엇인지 알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지도 안다.
나는 이 나라의 왕세손이야.
나에겐 언젠가 힘이 생겨. 그 힘으로 수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고 하는지 네가 아느냐"
수없이 되풀이하며 다짐하고, 참고 견뎌야 했을 산이가 이 말을 하는 순간,
나는 왠지 어린 산이의 모습이 느껴졌어..
이 장면의 연기를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한 이준호라는 배우가 너무나 다르게 보였고,
그래서 이런 연기를 한 이준호라는 배우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영조 배우와 씬도
영조 배우의 그 대단한 에너지에 전혀 밀리지 않으면서 그 감정을 제대로 연기한게 너무 놀랍다는 거!!!
그리고 이 씬이 또 뭉클했던 이유는....
산이랑 덕임이 본인들은 자각을 못했지만
산이가 가장 아팠던 날, 산이와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던 하찮은 생각시 따위가
몇 년이 지나
또 다시 산이가 너무나도 아픈 날, 산이와 함께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 덕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