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덕임이에 대한 연정, 백성을 향한 자애로움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봄
https://gfycat.com/DisfiguredWiltedAfricangroundhornbill
세손 저하가 어제 덕로한테서 덕임이를 구하고나서 서로 티키타카를 한 다음에 취한 조치로 덕임이를 동덕회 회의장소로 입성 시키는 거 보고 나만 감탄한 건 아니길
누구에게 쉽게 들키면 안되는 제 사람들에게 덕임을 드러내는 건 아마도,
잘 봐둬 얘 내 사람이야
앞으로도 잘 지내길 바라구 만약 무례히 한다면 그건 나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하겠음 똭.
특히 덕로에게 말하듯 성덕임의 '목숨'에 대해 행여나 나 없을 적에도 해를 입지말라는 안정장치를 해둔 셈이니까
이건 반대로 덕임이를 향해서도 해당되는 경우일듯
(이사람들 함부로 노출되면 안돼 그럼에도 보이는 건)
너를 내가 이렇게나 믿느니!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사람이라 했던 그 약조 잊지 말거라 하는 느낌이랄까
https://gfycat.com/HardAridBee
(나는 이 나라의 왕세손이야)
"나에겐 언젠가 힘이 생겨
그 힘으로 수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해서, 방바닥을 탁 치며 하는 저 대사를 들으며 얼마나 한처럼 맺혔을까 세손 저하 속울음을 보며 정말 울컥했어
지금의 세손저하는 북풍 설원에 얇디 얇은 백의 차림으로 서 있는 위태로움 딱 그 느낌이지
안팎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와중에도 세손저하가 현재 갖고 있는 힘으로 '성덕임' 그 아이는 지켜내었어ㅜㅜ
그에 그치지 않고 제게 생길 힘으로 수많은 이들을 돕고 보살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말하는 부분에선 진짜 이미 '성군'이시더라 감동했음
이산은 사도세자의 아들이야
그래서 남들 눈에는 세손의 일거수 일투족이 조금이라도 엇나간다 싶으면 역시 사도아들이라 그래~ 저 아인 절대로 왕이 되어선 안된다니까! 하며 불호의 소리를 드높일지 몰라도
산이는 역시 같은 이유로,
저의 아비로 인해 죄없이 무고하게 스러져간 사람들의 목숨과 그들의 삶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며 어떻게든 그 피의 갚음을 더 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하는데에 저를 아끼지않고 바치는 걸로 대신하려 해
믿어져?
저 앉은 자리에 풀도 안올라올 것 같은 궁궐 사람들 사이에서 저런 심성을 갖고 다잡고 잃지 않으며 각오를 단단히 하는 분이란 게 믿어지나??
정조의 애민정신을 미리 엿본 거 같아 나도모르게 성은이 망극하다 절을 할 뻔했다는 건 웃안웃 나란 생각시 깨알포인트
생각시덬은 이제 바라건데
사랑은 덕임이와 원없이 하시옵고
다스림은 뜻대로 하시되, 언젠간 영조도 그러하고 특히 제조상궁 마마님에게서는 육성으로 '주상전하, 천세천세 천천세' 진심어린 왕을 향한 조아림을 받으시며 어도를 당당히 걸어 대전에 드시는 날이 오기를 빌고 빌고 또 빌어본다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