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 복습하다 <북풍> 해석글을 보는데 위의 구절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있더라
'막적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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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인지 세손이 마침맞게 타이밍을 본건진 몰라도
덕임이가 저 구절을 읊기 시작했을 때 계례식에서 있었던 혜빈 자가와 저의 무례함에 대해 사과를 하는 세손저하를 보면서 무릎을 탁!
안그래도 혜빈 홍씨의 의도가 다분한 행동을 보면서 혼자서 이제보니 궁궐안에 늙은여우만 있는 게 아니었구나 했거든
물론 산이가 먼저 성덕임에 대해 강경 소유권 주장한데에 혹시나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그랬단 걸 이해하려면 이해할 순 있지만 덕임이 입장에선 충분히 서러웠을 '여우짓'이었던 건 부인하지 어렵겠지
그걸 알기에 산이도 덕임이에게 네가 맘상할 일이었단 걸 알고 있노라 하여 그에 대해 미안하다 말하는 것이다 하는 거였던 거고
지난번의 덕임이의 간언대로
세손저하 산이는 지밀 나인 성덕임이에게 내가 잘못하였는니라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던 점
우리 산깅이 사랑에 눈뜨더니 내적여친이 말도 잘 들어, 나란 생각시 여기서 울컥하라고ㅠㅠ
(의복이)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닐리가,
한 자리에서 산깅이 단속과 덕임이의 주제를 단번에 조율하려한 그가 바로 혜빈 홍씨
'막흑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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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손저하가 동궁의 궁녀를 허락도 받지 아니하고 죽이려 들었는가 하문하니 자기는 절대적으로다가 덕임이 궁녀인 줄도 게다가 저하의 사람인지도 몰랐다 알았으면 제가 감히~ 그랬겠느냐 잘못하였다 홍덕로는 고개를 숙여
세손저하 호통에 홍섭녀 모르쇠로 일관하며 이참에 제 앞날의 먹구름 같은 덕임이를 제거하려했던 검은 속내를 어둠에 잘 감췄다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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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손은 다 알고 계시더라
저를 도와 궐내에 기반을 다지려 저하의 권력을 이용하는 건 얼마든지 용인해 줄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이 느낌
'생살여탈권'은 이 나라의 임금에게만 허락된 권리이자 책임이니 겸사서는 함부로 다른 이의 '목숨'을 제단하려 드는 '선'을 넘지 마라
너 지금 내가 많이 봐주고 있는 줄만 알아
일명 어도 밟기=저하의 하명없는 덕로의 명ㅇㅇ
덕임이를 특별히 생각해서 나오는 날벼른 기색도 있겠지만 동시에 신하가 주군의 총애를 빌어 도넘는 행동을 눈감아줄 아량 또한 많지 않다는 걸 내비친 경우와 같으니
마치 까마귀의 깃털처럼 덕로의 얼굴이 암흑속으로 더욱 가려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게 괜히 소름돋는 건 아닐테다
알면 알고 모르면 모를
산덕이가 사는 궁궐엔 붉지 않은 여우와 검지 않은 까마귀가 산다
망둥산덕이들아 부디 그 맞잡은 두손 놓치면 안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이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