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fycat.com/TidyThickEsok
두려우면서도 속엣말을 실컷한 뒤의 덕임이는 당황한 눈치
세손저하는 그런 덕임이를 어느새 배움을 주는 또다른 선생 보는 존경인듯 혹은 이런 아이라서 내가 사흘씩이나 서고에서 기다렸던 거구나 덕며드는 중인 사내의 마음인듯한 눈치
이 미묘하고 알싸한 분위기가 감도는 서고안이 조금씩 어둑해지면서 비가 내리는 소리가 호도도독...
해를 가린 구름
그 구름안에 비
마치 남녀 혹은 부부간의 정을 말하려는 것처럼 말이지
운우지정, 雲雨之情
그전까지는 서로 알아가는 벗(?)의 느낌이었다면 이 이후로 사내와 여인으로 남녀사이가 되어버린 변주곡의 시작 같았다고나 할까
아닌 게 아니라, 어느 비오는 날 밤 창밖을 하릴없이 감상하던 항아님을 또 귀하신 누군가가 넋을 내려놓고 지그시 바라보지 않았던가
춘풍이 부누나 곁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화분이 있는지도 모르고ㅋㅋㅋㅠㅠㅠ
암튼 저 장면 역시 참 연출이 좋았다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