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에 호랑이에피에서 덕임이 비롯 그의 동무들인 궁녀즈가 500여명의 궁녀들 살리기 긴급회동을 하면서 각각의 연장을 챙겨 단상에 오르고
그중 영희가 먼저 한 말이 사뭇 그 무게가 상당했더라
덕임이한테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무서움을 털어놓으며 그래,
'내 목숨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저 많은 사람들 목숨이 우리 하기 달렸다니 그 책임이 너무 무섭노라'고..
그저 꽃다운 나이의 생각시였을 뿐인데 어느날 닥친 호환도 벌벌 떨릴 지경에 같은 궁녀들 목숨 오백을 탈없이 지키라 하명을 받았으니 얼마나 두려웠을지 짐작도 안가
하물며 궁궐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타위를 행하시는 세손저하의 어깨에는 그보다 훨씬 막중한 책임감이 눌러져 있었을 것은 달리 묻지 않아도 알아지는 바...
아닌게 아니라 4회에 덕임이 받을 체벌에 대한 토론장이 열린 중궁전 처소에서 영조가 '생살여탈권'에 대해 언급을 해
세손 너는 장차 조선의 모든 사람들의 생살여탈권을 갖게 될 터이니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실은 백성의 목숨을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하려나 또 시험대에 놓아보셨지 주상전하께서는;; 쳇
<살리고 죽일 수 있는 권리와 주고 뺏을 수 있는 권리>
작가님이 영희와 영조의 대사를 통해 작게는 오백명의 궁녀들 목숨부터 넓게는 조선의 이땅에 사는 온백성들의 목숨들까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을 생명이 있으랴
그러하기에 잘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때를 기다리고
과연 최선은 무엇일까, 다시 시험하고 다시 시험에 들게 하며 뉘의 생명줄과 그 가짐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려면 그 권리를 누리는만큼 상응하는 대가를 치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니 그 고심중에 '백성이 근본이다' 마인드를 잊지 마시라..
하여 지금의 금상이 그러하고 장차 보위에 오를 세손저하가 그러하여 참으로 고단할 자리인거다 말해주는 게 아닐까 두 닮은 결의 대사를 돌이켜보며 감히 짐작해본다 한다
덧글. (ㅅㅍ) 영희 생각시의 미래를 미루어 짐작하면,
이 나인은 언젠가 저 생사여탈권에 관한 '책임'이 저에게 대가를 요구할 때 어떤 결심을 할수도 있겠구나ㅠㅠ
하필 백기를 잡을 게 무에야 안타깝다 곡을 한 어느 무묭생각시 여기 있었단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