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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티저가 본방하고 회차별로 그 분위기가 비슷하게 가더라한 어떤 생각시글이 생각나면서 대박 신기하다했었음
아닌 게 아니라,
'한낱 궁녀인 제가 저하를 지켜드리겠습니다'
- 덕임이의 이 대사 한마디가 극 진행 내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크게는, 책을 읽으라는 세손의 말을 들어 그가 안심하고 호랑이잡는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필사적으로 500며여명 궁녀들 사수하기에 나선 거나
작게는, 혹여 군주들 말처럼 임금의 노기를 누그러뜨려 세손저하와 그의 아랫 사람들(중 콕 집어 겸사서라던가)을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자신의 특기 중 하나인 필사일에 밤새 매달려 영조가 즐겨본다는 소설필사본을 완성해내놓는다단가
무엇보다 가장 백미는
불식간에 세손저하 살려달라했다 제 목숨 달아날수도 있는 그 순간
궁녀들의 최고 전기수답게 한냥과 맞바꾼 제 가족사를 고해 이러나 저러나 가족이 제곁에 있는 게 제아무리 구른다한들 저승길보다야 이승밭이 좋지 아니하겠느냐 제발 살펴주시라 저도 저 대전밖 세손도 그래 살아서 눈에 보이는 게 좋은 게지하며 살펴만이라도 해주시라 읍소하니
세손픽 감춰둔 역린을 건드리는 힘이 있어 함부로 책을 읽으면 아니될, 달리 말하자면 진정성을 다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아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그녀답게 임금에게서 기어이 '(생각시도, 겸사서를 겸하고 있는 세손도)아 안죽여 안죽인다'는 감읍의 옥음을 들어
영조와 세손의 화해무드 조성길목에 단단한 초석 하나는 다져놓은 셈이 되니까
물론 찰나의 꿈속 같은 느낌이었을지라도 서고 안에서 기다리시던 세손저하 주변으로 불 밝혀지는 것도 새삼스레 감동이었더라ㅠㅠ
저하가 알았든 몰랐든
성가 덕임이란 한낱의 궁녀가 동궁전에 세손의 마음에 지켜드리겠노란 약조를 작지만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등으로 달아놓았다 하는 것처럼 보여서 말이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