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짐작일 뿐이지만 요원들하고 공유하고 싶은 연출장면 하나 또 발견한 거 같아서 후기 카테에 글 적어봐
우선 장천우는 전반적으로 다크블루톤, 서수연은 차분한 오렌지톤이라고 기억하고 봐주면 고맙겠음
ㄴ 수연이가 정원이 발칵 뒤집어놓고 장천우랑 다시 전화 연결되던 장면
내가 덩손이라 상하합짤로 찌긴했으나 요원들은 좌우연결된 합짤로 상상하며 봐주길..
뭔가 천우와 수연의 배경자체가 자연스레 연결되는 거 같지 않아?
마치 서로 전화도 마음도 동시접속된 것처럼
ㄴ 천우가 이때 물었지 상부에 보고안했냐고... 슬쩍 떠보는 씬에 수연도 니가 하지 말라며 하면서 또 단정하게 밀당을 거절한다 하는 식일땐 또 서로 각자의 톤 유지중임
ㄴ 수연이 자신을 위해 독자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안 이후
장천우 숨쉬듯 나오는 꾸러기 밀당 또나와
암만 생각해도 너 혼자 나 못구할 거 같다 상부에 보고하는 거 다시 생각해볼래~?! 하니까
서수연 기막혀할 따름인 외마디가 나오지 허!
나름 원치 않은 거 같아서 기껏 생각해줬더니 이남자 보소?
이때도 각자 너는 너 나는 나 독자톤인데
ㄴ 서수연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임? 탄밥이라도 씹어드셔야함 그대는. 이후 거절을 거절하겠음
나만 보고 따라와요 서수연의 폭풍잔소리에 장천우 그저 좋댄다 하고 씨익 웃을때 또 다크블루톤의 색이 수연이 앵글로 스며들어와
우리 사이 연결고리 탄밥사이ㅇㅇ
ㄴ 수연이가 잠시 혼자 열중하듯 장천우 요원의 조기퇴근 소취가 넘나 이해가는 수많은 '반려'문서를 볼땐 또 다운된 오렌지톤 단독이다가
서수연이 툭 내뱉듯 장요원은 우리 회사에 들어온 이유가 뭐냐고 물을때 천우와의 연결유지인듯 또 다크블루톤 등장함
ㄴ 이때 장천우는 이제 잊어버렸다 그러지
사실 잊지 못하지만 누군가에게 말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아버린 거겠지만 말야ㅜㅜ크흡ㅠㅠ
ㄴ 장천우의 대답이 나오자 신기하게도 다크블루가 아닌 그냥 까만 먹색톤이 수연이 앞으로 가로질러
마치 천우가 제 속마음을 차단한 걸, 실은 너무 잦은 거절당함에 대한 짜게 식어져가는 좌절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처럼
ㄴ 중요한 건, 수연이도 어림짐작으로 그의 심경을 이해했을 것 같다는 거지
아닌 게 아니라 알겠지만 모른 척 해줄게 하는 느낌처럼 뭐 그런 걸 까먹냐 실없는 농담 들은 듯 가볍게 넘기려하는 수연이었으니까
헌데 예기치않게 장천우가 그 질문 그대로 수연에게 넘겨
ㄴ 이때 다크블루톤이 다시 보이는데
서수연이 회상씬으로 언니의 죽음 장면이 지나가면서 나도 그만 까먹었다고 에두르듯 말하는 부분이거든
이게 마치 주위와 단절되는 그 고독함이 수연이 언닐 잃어버린 상념과 크게 다르지않을거란 서로의 감정교감이 또 그렇게 흘러가더라 말해주는 거 같아서 짠하면서도 조명연출이 여기서도 열일했던 거 같다 뒤늦게 신기방기해하는 무명요원이 바로 ㄴㅇㄴ
덧. 한마디 덧붙이자면
천우의 다크블루와 수연이의 다운된 오렌지톤 배경을 보려니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청홍이 본디 남녀간의 그 무엇일 때..
마음에 상처가 쌓여 청량한 블루가 되지 못해서
이미 마음 반쪽이 떨어져나가 빛이 사그라들어 핑크빛 대신이다보니
둘이 썸인듯 썸아닌 썸같은 아무 사이 아님이 되었던 걸까!? 라구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