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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마이네임 동천파의 수호자 정태주.복수의 집행자 윤지우의 닮은 점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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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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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떤 동천이 쓴 댓글을 읽었어
지우를 바라보는 태주의 시선에 대해
"복수를 해? 그럼 내 복수는 어디에 닿아야 해?"라고 해석한 댓글
이 문장을 곱씹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대척점에 서 있는 윤지우와 정태주
두 사람은 어쩌면 극중 달려 나아가는 방향이
같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윤지우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동천파에 들어왔어
그리고 자의든 타의든 조직을 서서히 무너트리지
이전에 다른 리뷰에서도 한 번 썼지만
지우가 극중 주요인물을 죽이는 순서는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생각해
동훈의 비밀이 드러나고 그가 죽는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이 그 죄의 무게에 따라
처단된다고 보여지거든

타겟 1
무진이 수색하러 들어간 동훈의 집 밖에서
자리를 지키고 관찰. 비밀을 공유한 강재
타겟 2
무진에게 동훈이 배신자란 정보를 전달하고.
지우를 찾아가는 동훈이 떠났을 때
어딘가(아마도 무진)로 전화를 걸던 태주
타겟 3
동훈을 직접 죽이고 사건을 조작은폐한 무진

지우는 매 순간 시련을 겪지만 결국
진범을 죽이겠다는 목표 하나를 향해 달려나가
아버지의 진실도 밝히고 복수도 성공함
복수의 집행자로서 완벽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함

한편.

정태주는 동천파의 수호자지
조직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든 하고
배신자에 대해서는 가차없음

내 생각에 조직에 충성도 높은 정태주의 캐릭터성은
윤지우와의 대결에 이르면서 더 확고해진 것 같아


태주에게 지우는 배신자의 딸.그리고
앞으로 조직을 배신하게 될 또다른 배신자지
하지만 사실 지우를 '배신'이란 단어로만 일축하기엔
의미는 그 이상인 것 같아

이를테면 태주가 겪는 '상실'의 주범같은?
가만보면 극중 지우는 태주를 둘러싼 모든 사람을 앗아감

1 자신이 가장 가깝게 모시던(신뢰했던) 형님 동훈
(동훈이 결국 경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도록 한 존재가 지우니까)
2 자신이 눈여겨보고 아끼던 수하 강재
(강재가 저지른 죄와 별개로
태주는 지우가 조직에 들어온 순간부터
어떤형태로든 사고가 터질 것이라 예견했을 것 같음)
3 자신이 가장 존경하고 충성하는 보스 무진
(무진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고 결국 부하로서
자신이 하는 직언을 무진이 듣지 않게끔 했으니)


이조차도 태주가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의 깊이만큼
그 순서대로 지우가 한 명 한 명 앗아간 느낌이야
태주가 무진의 죽음을 보지는 못했지만
결말을 생각하면 결국 태주는 지우로 인해
동천파 전체를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과한 해석일지도 모르지만
윤지우가 진범을 죽이기 위해 살았듯
정태주도 윤지우를 죽이기 위해 (7회까지) 살았다고
말햘 수도 있을 것 같아
조직을 흔들고 내 사람들을 앗아가는 상대에게
복수하고자 끊임없이 달려가다
마침내 7회에서 마주한 거지

지우가 무진 앞에 섰던 것처럼
태주도 지우 앞에 제 나름의 복수를 위해 선 순간
가장 솔직한,인간 '정태주'가 됐다고 봄
이전 회차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던
냉소 가득한 얼굴을 드러낸 것처럼

다만 지우는 복수를 성공했고.
태주는 복수를 실패한 데서 두 사람의 결말은 갈린 거고

어쩌면 정태주 이 캐릭터가 자꾸 신경쓰이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죽어서도 끌어안고 가게 된
미완의 복수와 상실감때문이 아닐까 생각함..
동천파 수호자지만 결국 정태주는 동천파를 지켜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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