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 자체가 한지혁을 걱정해 주거나 염려하는 말은 아니었다?
그냥 너는 능력이 있으니까 동료부터 생각해 달라는 소리였지.
그런데 지혁이는 그것조차 되게 인상 깊었고 절대 명제처럼 느껴져서 무의식적으로 계속 중얼거렸던 거임.
인간병기로서의 기대가 아니라 인간적인 기대를 처음 받아본 거였으면 어떡하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모를 죽였던 자기한테도, 사신 소리만 들으면서 살았던 자기한테도
죽여서 임무 클리어 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다른 생명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처음 들어서
맹목적으로 애처럼 그 소리만 계속 생각한 거 같아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제이가 나타남.......
제이는 한지혁이 처음으로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증명해주는 증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