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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검은태양 본편에서 한지혁=사신이었는데, 서수연도 만만치가 않은 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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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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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연이 이사를 간 적이 없다는 전제하에

 뫼비우스 엔딩부분에 조각케이크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던 서수연 모습이 인상 깊은 게


 자기 생일인데 남들이 보면 누가 죽은 날(=유일한 내가족 언니사망일)인 것처럼

 생기란 하나없는 얼굴로 언니의 죽음이란 불행서사 머금은 집으로 가는 길에 수연이 모습 좀 봐

 점점 '빛' 자체를 잃어가는 게 보이다가 결국엔 암흑 그 자체가 되어버려

 마치 장천우와의 마지막 대치장면에서 나온 '어딜 선택해도 결국 어둠이네요'란 천우의 한마디에 또다른 시각화처럼 말이지


 생일에 미역국을 먹지 못한 날부터 서수연도 장천우도 저승티켓 프리패스로 거머쥐고 있었다는 걸 짐작했었어야 했는데 크읍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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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지혁이가 수연이집에 몰래 스며들었던 어느날

수연이의 거의 발작처럼 보이던 극한의 떨림이 새삼 아프게 다가욌음


 언니가 죽고 천우 사라진 이후로 더더욱 정원이 일에만 몰두하면서 미니멀한 생활을 하던 수연이는 어쩌면 늘 생사의 공포감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니까

 언니도 없고 동료는 사라지고 공식적 커플도 순직한 상태인만큼 다음엔 난가? 아닌가?? 생에 대한 미련이 크질 않을거면서도 마약성진통제로 연명하면서도 한지혁이 돌아왔으니 진짜 진실이란 걸 알고는 죽어야지 아직 죽을 순 없어 하는 삶에 대한 집착도 얼마간 있었지 싶은 복잡미묘한 심경이 꾹꾹 눌러담겨졌을 거 같으니까ㅠㅠ


 한지혁이 죽음을 부르는 사신이라면

서수연은 지혁이나 천우나 사신들을 제게로 몰아오는 광공재질인거냐 싶어 어느 무명요원 꺼이꺼이 울었다 한다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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