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편인 검은태양의 금환일식의 장면은
뭐랄까 햇빛이 빼꼼 비쳐서인지 아침이 오기직전의 어둔 새벽이라는 느낌을 받게 해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글귀처럼
한때 기억을 지우고 덤벼야할 만큼 어둡기만한 과거의 흑역사를 한지혁이 이 고난을 잘만 이겨낸다면 곧 태양이 다시 떠오르는 찬란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거다 하는 희망도 엿보이는 반면
스핀오프 뫼비우스에선
그 금환일식에서 또하나의 링이 나눠지는 듯 원래의 링과 뫼비우스의 띠를 형성하는데
이게 일단 세상에 딱히 미련은 없지만 내가 살아있어야 저사람을 살린단 생각으로 서로에게(내 복수를 대신 해준 사람-내 정체성을 잃지않게 해준 사람) 살아있을 이유를 부여해줘 붙잡아주는 수연과 천우를 표현해준 것도 있을테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없는 태양수호의) 그림자로 살아야 하다보니 처음일것도 마지막일것도 아니게 원치않게 행하게되는 내 지난 과오들로 인해 자신은 늘 검은태양을 품고 사는 걸 운명이라 여겼을 그 둘 뿐만 아니라 정체성혼란한 여러 블랙요원들도 포함한 걸까 싶으니까
아침이 오는 새벽에 서 있던 한지혁은 살아남아서 대견하고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길 빌며 해질녘부터 새벽이 오길 기다린 어둠 속 이들은 그대로 누군가의 기억속 뒤안길을 걸었구나 하니 새삼 짠하고
결론은 살아도 사라져도 뭐가 다 이리 아프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