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담이의 소식을 듣게 된 이후
지운이 찾은 폐전각
어린 시절 담이가 전한 이 전각에 얽힌 기억이
떠오르는데,

“옛날에 궐 밖의 한 사내를 사랑한 궁녀가 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이 곳에서
목을 매달았다지 않습니까”

이곳은 담이와 지운의 첫만남 장소이자
어느 누구도 들어 오지 않는 둘만의 내밀한 공간이면서

어떤 궁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저주로 남은 곳이야

지운은 폐허가 된 곳을 담이를 떠올리며 청소를 하고
꽃을 심어주기로 하는데 단지 담이를 기린다는 은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폐전각에 걸린 저주를 스스로
풀기위해 움직이는 거라 생각해

모두들 없애려고 만 해서 저주를 입었다는데
지운이는 그곳에 다시 온기를 불어 넣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이
결국 이뤄지는 곳으로 가꾸겠지

깊은 연못과 연꽃
폐전각에 얽힌 전설까지
동화같은 이 비밀의 전각은 앞으로 휘운이들의 사랑
그 자체를 보여주는 중요 포인트가 될 것 같아
폐허에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날고
휘와 지운이 드나들며 사랑을 나누는 장소.

강경 해피단으로 오늘 이 시퀀스가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기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