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나 지우나 체육관듀스 시절
둘 다 막내 위치였고
막내로서 지내던 공간은 강재 설명처럼
다른 공간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음
숙식공간+(둘만 남은) 경기 모두 다 상징적으로
상대방을 이겨야만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장치였다고 생각함
강재는 지우가 먼저 깨고 나아가야만 하는
가장 첫 관문이 되는 사람이었음
특히 내기준 ㄱㄱ미수씬이 가볍게 보이지만 않던 이유는
강재가 지우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파괴하려던 것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동훈이 유골함이 깨진게
엄청 큰 상징으로 보였거든
1-2회에 그려진 강재 캐릭터나 행동 보면
지우가 나아갈 길(복수)을 막는 것 같았음
안그래도 1-2회에 걸쳐 그려진 2016년-2017년 내용이
지우가 복수를 왜 해야하는가 어떻게 결정하게되었는가였잖아
경찰>발품팔기(전단지)>진범살해 복수 결심 이런 구조였는데
딱 강재도 그 본격적인 복수의 첫 시련같았음
지우가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계기도 되고
(더이상 돌아갈 수 없다고 태주에게 말하는 대사가 그래서 의미있었음)
유골함이 깨졌던 과거를 지나서
2020년이 됐을때 오혜진으로서 지우가
유골함에 인사하고 출근하는 것도 그 상징이었다 봄
한편 지우가 죽인 첫 사람이 강재라는 점에서도
진짜 복수 과정의 첫 단추가 꿰메진 느낌 받음
동훈이 경찰이었음을 알고 처리한 주 인물이 극중 딱 세명인데
강재>태주>무진 이 순서대로 지우의 손에서 죽으니까
(문밖에서 집 뒤지는거 대기하며 돕던 사람/ 경찰사실을 전달한 사람/ 죽인 사람)
강재가 지우한테 동훈이 비밀을 알려주고 나서
지우가 무진을 의심하고 점차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한 것 보면
얘가 지우가 걸어갈 길을 확 열어젖혀줬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음
그래서 5-6회가 딱 이 드라마의 터닝포인트같고
강재지우 관계성이 되게 흥미롭고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