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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슬의 석형이의 트라우마 (과몰입 곰은미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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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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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형에게 결혼이란, 사랑이란 트라우마가 아니었을까.

부모님의 실패한 결혼,

자신의 실패한 결혼,

아버지가 사랑한다는 자신보다도 어린 여자,

그런 아버지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어머니.


승주쌤의 말대로 배려하기 쉽지 않은 부분까지 석형이가 생각할 수 있었던 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그 트라우마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아서 그랬을 것 같다.

그 얼마나 오랫동안 무겁게 인생을 짓누르는 것인지.




https://gfycat.com/DazzlingRareGermanpinscher



그런 의미에서 석형이가 산부인과인 게 참 다행이다.

가장 뜨거운 사랑의 순간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그 존재를 가장 가까이서 확인받을 수 있어서.

하지만 언제까지나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일을 자기 자신한테까지 확장시킬 수 있었던 건, 끊임없이 좋아한다 온몸으로 고백한 민하 덕분이 아닐까.





https://gfycat.com/DependentRichCoelacanth



여전히 석형이의 트라우마는 유효해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매번 민하에게 도망갈 한 발자국씩을 남겨주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민하는 한 발자국 더 다가오면서 당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을 준다.


곰곰은 사제 지간이라는 관계 때문에 석형이가 너무너무 연상 같은데,

사실 인간으로서의 양석형을 성장시키는 건 추민하라는 게 너무 맛도리다... 😋

(한편 의사로서의 민하를 성장시키는 건 석형이라는 것도 미슐랭 쓰리스타... 쌍방성장서사 최고된다...)




Dtnrx.jpg


그리고 석형이는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좋다.

처음에는 그런 석형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했던 민하가,

여전히 석형이의 언어를 온전히 알아듣지는 못하더라도 직접 부딪혀서 석형이의 마음을 정확한 단어로 이끌어내주는 존재라서 좋다.





https://gfycat.com/AngryHeavenlyAfricanbushviper


그러니까 석형아, 이제 민하랑 오래오래 마음껏 행복해... ⸝⸝ʚ̴̶̷̆ ̯ʚ̴̶̷̆⸝⸝

곰곰 사랑해 🐻💚🐻






(개인적인 공간에 적은 건데 카테에도 남기고 싶어서 가져왔당.. 문제 있으면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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