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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갯마을 두식이는 참 어렵고 참 아픈 사람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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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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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이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야
그래서 처음에 혜진이가 마을 사람들한테 말실수를 했을 때도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할 수 있다고 했던 거고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시간을 쏟아서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했었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하게 곁을 주고 사랑을 주지는 않아
고슴도치 맡는 걸 거절한 이유도 생명이 있는 걸 맡아주진 않는다는 거였잖아
마음 안에 사랑이 많지만 그 사랑을 어딘가에 완전히 책임지고 쏟는 건 무서운 거야

왜 무서울까
그건 사랑하면 다 보여줘야 하는 걸 알기 때문 아닐까
혜진이에게 잠시 스쳐가는 소나기로 남으려고 하는 이유는
그 소셜포지션 때문이 아니라, 다 보여줘야 하는 게 무서워서가 아닐까

이 마음이 소나기처럼 스쳐가는 게 아니라 온전한 것이라면
결국 두식이가 악몽에 시달리는 이유도 혜진이한텐 이야기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테니까

그런데 또 참 웃긴 게
자기와 혜진이의 관계를 스쳐갈 소나기로 정의하려 하면서도
자기한테 혜진이는 소나기로 못 남을 거라는 거 자긴 안다는 거지
술에 취한 밤 입을 맞췄으면서도 술김에 기대서 혜진이한테 자기 악몽을 털어놓지는 못했으면서도 잠든 혜진이 얼굴 한 번에 그 악몽도 잊고 깊은 잠에 들었잖아
혜진이는 내내 두식이 마음에 남을 거 두식이 자기가 누구보다 잘 안다는 거지.
그러면서도 혜진이한테 자기가 소나기가 되면 이 관계가 소나기가 될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또 다독이는 거야

그래서 자기랑 놀자고 그렇게 슬프게 웃는 게
홍두식은 참 어려운 사람이고 참 아픈 사람이다 싶다ㅠㅠ

오늘 회차는 뭔가 마음이 너무 아파 ㅜㅜㅜㅜㅜ
식혜 너무 너무 예쁜데 오늘 빗속에서 예뻤는데 너무 너무 마음 아파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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