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그날, 늦은 봄밤, 미친 봄눈이 쏟아지던 밤. 그 미친 날씨를 핑계삼아 누군가는 다친 날개를 다시 펴고 누군가는 아주오래 접어놓았던 날개를 팔락여 나비가 날았습니다.
- 5화 다정 나레
🥈2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어? 어쩌다가 그렇게 좋아진 거야?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해도 될까. 어쩌면 내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발 아래에 떨고 있던 들꽃 하나가 울타리를 만나고 작고 동그란 위로를 만났을 때부터나는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
- 14화 다정 나레
🥇1위🥇
다치지 말라고 지구 끝까지 밀어내면 지구를 반으로 접어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왜 멀어지지 않을까. 당신은 왜 참아지지가 않을까. 도망가라. 도망가지 마라. 제발 가까이 오지 마라. 제발 멀어지지 마라. 누구도 들어줄 수 없는 엉터리 주문을 외면서 결국, 내가 지구를 반으로 접어 달려가게 하는 사람이 있다.
- 9화 영도 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