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마음을 다쳤다는 건 비유가 아닙니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진짜 외상을 입은 거예요. 문제는 환자 본인도 그걸 잘 모른다는 거죠. 피가 안 나니까. 그 일에 대해선 생각도 하기 싫어, 없었던 일처럼 살 거야. 지금은 그래도 됩니다. 이분은 교통사고로 치자면 팔다리, 갈비뼈 다 부러진 건데 너 당장 일어나 걸어야지. 왜 누워있어? 그러면 안 되잖아요?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3화 영도 나레
ㄴ
바다에 살며 평생 바다를 찾아 헤맨 물고기처럼 언젠가는 행복해질 거라고, 언젠가는 편해질 거라고. 그저 오늘을 숨쉬고있다는 것. 매 순간 반짝이지 않아도 그것만으로 나는 이미 충분히 잘 살고 있었음을.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 오래 살아보겠다고. 많이도 아팠던 계절의 끝에서 내게 손을 내밀어준 당신은 나의 봄이라고.
어쩌면 다시 아픈 계절이 온다 해도 의심없이, 끈질기게 또다시 손을 내밀어줄 나는 당신의 봄이라고.
- 16화 영도 다정 나레
마음을 다쳤다는 건 비유가 아닙니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진짜 외상을 입은 거예요. 문제는 환자 본인도 그걸 잘 모른다는 거죠. 피가 안 나니까. 그 일에 대해선 생각도 하기 싫어, 없었던 일처럼 살 거야. 지금은 그래도 됩니다. 이분은 교통사고로 치자면 팔다리, 갈비뼈 다 부러진 건데 너 당장 일어나 걸어야지. 왜 누워있어? 그러면 안 되잖아요?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3화 영도 나레
ㄴ
바다에 살며 평생 바다를 찾아 헤맨 물고기처럼 언젠가는 행복해질 거라고, 언젠가는 편해질 거라고. 그저 오늘을 숨쉬고있다는 것. 매 순간 반짝이지 않아도 그것만으로 나는 이미 충분히 잘 살고 있었음을.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 오래 살아보겠다고. 많이도 아팠던 계절의 끝에서 내게 손을 내밀어준 당신은 나의 봄이라고.
어쩌면 다시 아픈 계절이 온다 해도 의심없이, 끈질기게 또다시 손을 내밀어줄 나는 당신의 봄이라고.
- 16화 영도 다정 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