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https://gfycat.com/GaseousHeavenlyJay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모든 것에 무뎌진다.
계절의 변화도 사랑을 가장해야하는 무의미한 시간도,
가끔씩 찾아오는 공허함도
그저 무수한 반복으로 느껴질 뿐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아무 감흥없는 시간을 얼마나 더 보내야 될지.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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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씨를 마주하면 도저히 말을 할수가 없어서
끝내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편지를 써요.
오래도록 살아온 생을 이제는 놓아야 할지도 몰라서..
그래, 오랜시간 살다보니 겪은일이 너무 많아서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것처럼 그냥 다 피곤했지.
가끔은 아침이 지겹다는 생각도 했고
널 만나기 전까진 줄곧 그랬어.
너는 내게 유일한 낙이었고
내가 아침을 기다리는 단 하나의 이유였지.
어쩌면 처음부터 알았던거 같아
네가 내 운명을 바꾸겠구나..
의지도, 보람도 없던 내 생을 의미있게 만들겠구나.
▶10시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