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집은 인생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 아세요?
말 그대로 오늘 제집은 엉망진창이었어요.
마치 제 인생처럼요.
그래서 도망치듯 집 밖으로 나왔는데 잘한 것 같아요.
밖에 나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며
그 사람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니까 정말 그게 되더라고요.
사실 거짓말이에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 이 순간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꾹 참았던 눈물, 집에서는 마음껏 흘릴 수 있으니까요.
ㄴ
사랑은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해요.
집 지을 터를 만나듯 나만의 누군가를 만나고
그 터에 집을 쌓아 올리듯 우리만의 추억을 쌓아 올리고
그 집을 아름답게 가꾸듯 우리 사랑도 열심히 다듬고 가꿔야 하니까요.
견고함을 잃지 않는 잘 지어진 집처럼
우리의 사랑도 영원하길 바래봅니다.
▶ 8시 15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