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내 집이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딱 ‘그 사람보다는 잘 살고 싶다‘ 생각했는데.
현재 스코어 완전 폭망.
집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내 재산의 잣대.
돈 한 푼 들어있지 않은 명품 지갑은 들고 다닐 수 있지만
돈 한 푼 없이 멋진 집에서 살 수는 없는 일.
집은 그렇게 숨길 수 없는 현재 내 위치인 것 같아요.
오늘은 정말 술 한 잔이 간절하지만
돈 아껴야 내 집을 가질 수 있겠죠?
꾹 참아보렵니다.
ㄴ
세월이 더할수록 고택은 빛을 발합니다.
사람 사이도 그런 것 같아요.
오래될수록 견고해지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만큼 깊어지죠.
우리의 우정도 그렇게 오랫동안 이어져 가길 바래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멋스러워지는 이 고택처럼요.
▶ 8시 15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