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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스스로 정해놓은 한계점을 부순 '라켓소년단' 아이들의 성장이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7월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 15회에서는 소년체전 결승전에 출전한 해남중 아이들 모습이 그려졌다.
꿈에 그리던 소년체전 결승전은 아이들에게도 윤현종(김상경 분) 코치에게도 부담감, 고민 그 자체였다.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에이스 윤해강(탕준상 분)이 눈 부상을 입었기 때문. 모두가 어렵다고 예상한 이 게임을 이기기 위해 윤현종은 5세트 장기전이 아닌 3세트 단기전으로 가기로 결정, 이에 맞는 오더를 짰다. 1단식엔 이용태(김강훈 분), 2단식엔 방윤담(손상연 분)을 배치했다. 에이스 박찬(윤현수 분), 오재석(정택현 분) 복식조와 맞붙을 전남 팀 복식조는 윤해강(탕준상 분)과 나우찬(최현욱 분)이 낙점됐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이용대 플레이에 국한됐던 이용태 플레이는 큰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 쉽게 플레이를 읽히기 때문. 결국 이용태는 자신을 잘 아는 오재석에게 단식 1회전 첫 세트를 내줬다. 이용태는 롤모델 이용대로부터 "네 거해"라는 조언을 들은 후 180도 달라졌다. 모든 플레이에서 이용대를 지운 것. 자신만의 경기를 한 이용태는 단식 1회전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집에서 맏이, 팀에서 주장인 방윤담은 늘 부담감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결국 극도의 부담감으로 경기 도중 쓰러졌다. 그러나 꼭 이기라고 말해주는 배 감독(신정근 분) 덕분에 자신을 괴롭혔던 부담감에서 해방,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라켓소년단은 윤해강 외 나머지 아이들이었다. 그중 한 명이 나우찬. 윤현종은 박찬·오재석 복식조가 수비에 약한 점을 간파하고 수비에 강한 나우찬을 윤해강 파트너로 배치했다. 최고의 수비와 최고의 공격. 생각지도 못했던 완벽한 파트너였다. 우찬은 부족함을 인정하며 걱정했다. 윤현종은 그런 우찬에게서 1등, 2등이 아닌 평범한 선수는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봤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말에 우찬은 특훈을 시작했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강태선(강승윤 분)도 마찬가지다. 전설의 선수였지만 다시 돌아온 강태선을 반기는 이는 없었다. 방황하던 강태선은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운 아이들, 늘 옆에서 지지해 주는 배 감독을 보며 다시 힘을 냈고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 남들의 시선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깨달은 것.
윤현종의 성장도 눈부시다. 그저 월급과 보너스 받기에만 혈안이었던 그는 배 감독과 아이들의 따뜻한 위로와 지지로 완벽한 코치로 거듭났다. 서울 팀에 맞서 최선의 오더를 짜고,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코치로 성장한 것.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윤해강은 "무섭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자신의 등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성숙함을 갖추게 됐다.
처음 해남 땅끝마을에 이들이 모이고,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윤해강은 그저 와이파이를 얻고 싶었을 뿐이었고, 윤현종은 빨리 월급을 받고 싶어 했다. 그랬던 이들이 '소년체전'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각 캐릭터가 지닌 서사가 차근차근 빌드업됐기 때문에 이들이 이뤄낸 성장은 더욱 짜릿했다.
이제 '라켓소년단'은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성장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땅끝마을 아이들과 헤어짐이 아쉬운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스스로 정해놓은 한계점을 부순 '라켓소년단' 아이들의 성장이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7월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 15회에서는 소년체전 결승전에 출전한 해남중 아이들 모습이 그려졌다.
꿈에 그리던 소년체전 결승전은 아이들에게도 윤현종(김상경 분) 코치에게도 부담감, 고민 그 자체였다. 선수 두 명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에이스 윤해강(탕준상 분)이 눈 부상을 입었기 때문. 모두가 어렵다고 예상한 이 게임을 이기기 위해 윤현종은 5세트 장기전이 아닌 3세트 단기전으로 가기로 결정, 이에 맞는 오더를 짰다. 1단식엔 이용태(김강훈 분), 2단식엔 방윤담(손상연 분)을 배치했다. 에이스 박찬(윤현수 분), 오재석(정택현 분) 복식조와 맞붙을 전남 팀 복식조는 윤해강(탕준상 분)과 나우찬(최현욱 분)이 낙점됐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이용대 플레이에 국한됐던 이용태 플레이는 큰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 쉽게 플레이를 읽히기 때문. 결국 이용태는 자신을 잘 아는 오재석에게 단식 1회전 첫 세트를 내줬다. 이용태는 롤모델 이용대로부터 "네 거해"라는 조언을 들은 후 180도 달라졌다. 모든 플레이에서 이용대를 지운 것. 자신만의 경기를 한 이용태는 단식 1회전 승리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집에서 맏이, 팀에서 주장인 방윤담은 늘 부담감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결국 극도의 부담감으로 경기 도중 쓰러졌다. 그러나 꼭 이기라고 말해주는 배 감독(신정근 분) 덕분에 자신을 괴롭혔던 부담감에서 해방,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라켓소년단은 윤해강 외 나머지 아이들이었다. 그중 한 명이 나우찬. 윤현종은 박찬·오재석 복식조가 수비에 약한 점을 간파하고 수비에 강한 나우찬을 윤해강 파트너로 배치했다. 최고의 수비와 최고의 공격. 생각지도 못했던 완벽한 파트너였다. 우찬은 부족함을 인정하며 걱정했다. 윤현종은 그런 우찬에게서 1등, 2등이 아닌 평범한 선수는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봤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말에 우찬은 특훈을 시작했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강태선(강승윤 분)도 마찬가지다. 전설의 선수였지만 다시 돌아온 강태선을 반기는 이는 없었다. 방황하던 강태선은 자신을 보며 꿈을 키운 아이들, 늘 옆에서 지지해 주는 배 감독을 보며 다시 힘을 냈고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 남들의 시선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깨달은 것.
윤현종의 성장도 눈부시다. 그저 월급과 보너스 받기에만 혈안이었던 그는 배 감독과 아이들의 따뜻한 위로와 지지로 완벽한 코치로 거듭났다. 서울 팀에 맞서 최선의 오더를 짜고,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코치로 성장한 것.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윤해강은 "무섭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자신의 등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성숙함을 갖추게 됐다.
처음 해남 땅끝마을에 이들이 모이고,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윤해강은 그저 와이파이를 얻고 싶었을 뿐이었고, 윤현종은 빨리 월급을 받고 싶어 했다. 그랬던 이들이 '소년체전'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은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각 캐릭터가 지닌 서사가 차근차근 빌드업됐기 때문에 이들이 이뤄낸 성장은 더욱 짜릿했다.
이제 '라켓소년단'은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성장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땅끝마을 아이들과 헤어짐이 아쉬운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