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서진 분석글
오프닝에서도 뚜렷하고 인물소개에도 명확한 천서진의 가장 큰 캐릭터성은 바로 ''소유욕''임
트로피를 꽉 쥐고 있는 모든걸 삼켜버리고 손에 넣으려하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내가 갖고 싶은것 = 내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고 실제로도 마음에 드는 즉시 손에 넣으려 했음(트로피, 이사장, 하윤철, 주단태 등)
천서진은 자기가 원하는 걸 얻기 전까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캐릭터임.
단순히 돈과 유혹을 넘어 자기 자존심까지 던질 수 있음.
무릎꿇거나 내가 죽어도 00은 안돼라는 말이 수 차례 나오는데 이게 표면적으로는 희생정신?으로 보일 수 있어도, 달리 보면 이면에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소유욕이 있다는거임
그리고 원하는 걸 갖게된 순간 천서진은 돌변함.
갖기 전에는 울고, 애원하고,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는데, 갖고 나면 깔깔 웃거나 천서진 특유의 씨익 웃는 미소를 지으며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 있음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더 부각됨)
예시) 시즌1
천명수에게 무릎 꿇고 싹싹 빌고 애원하며 그 자리만을 위해 살았다고 함
-> 슬퍼하지 말라며 광기의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희열에 차 청아예고에서 런웨이를 함
우리 은별이 좀 살려달라며 심수련에게 무릎꿇음(이때 끝까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란 수련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는것도 주목)
-> 은별이가 깨어난 후 주단태와 함께 국회의원을 포섭하고 심수련(나애교) 살해 가담 후 펜트하우스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음
시즌2
오윤희의 손을 잡으며 미안하다 말하고 간절하게 나 좀 살려줘라고 함
-> 이혼 서류 준비하라며 도비이즈프리같은 환호성을 지르다 오윤희 뒤 심수련의 존재에 분노
현재 시즌3에서 천서진이 되찾으려는건 하은별임
지금은 주단태 잡는 공조에 동참하고 날 죽여도 좋으니 은별이를 살려달라고 하지만
주단태가 양쪽에서 탈탈 털리며 힘을 잃어가거나 하은별이 돌아오면 또다시 원래의 천서진으로 돌아가 자신의 다른 욕망을 추구할 가능성이 충분함
* 또 천서진의 행동에서 상당히 디테일한게 있는데
천서진이 작중 인물들에게 하는 사과에는 항상 원하는 대가가 따라옴
내가 미안해 그러니 쉐도우 싱어 터트리지 말아줘
내가 미안해 그러니 나랑 다시 재결합해줘
내가 미안해 그러니 나 좀 살려줘
물론 사과에 진심이 담겨 있을 수 있지만, 작중 선인으로 분류되는 심수련, 배로나 등의 대가없는 사과방식과는 분명히 다름
천서진의 사과는 진심일수도 있지만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수단이기도 함
심수련, 오윤희와 공조를 하면서도 둘과 천서진 사이에는 분명한 벽이 있고 은근슬쩍 자신만 아는 정보를 모으려는것도 눈여겨볼만한거같음
하은별을 되찾은 후 천서진의 새 욕망의 대상은 청아재단과 성악이 될 것으로 예상함
센터장 스토리가 등장했고 ㅅㅍ에 나온 공연이 그 예시이고
물론 그 공연 역시 공조의 일부일수있지만, 시즌1 천서진 고양이의 생선이 청아재단이었다는걸 상기하면, 시즌1과 같은 스타일링을 한 시즌3에서 그 본능은 얼마든지 튀어나올 수 있음
청아재단이란 생선을 다시 노리게 되면, 심수련의 친딸 주석경이 아는 천명수 사건이 다시 킬링포인트로서 떠오른것도 자연스러움
천서진은 주단태같은 악마 싸이코패스는 아님
자신의 욕망 트로피를 끝내 놓지 못하고 꽉 쥐고 있는 좀 더 현실적인 욕망에 화신에 가깝다고 봄
한 가지 욕망을 채운 순간 또다른 욕망에 불타고, 그래서 끝도 없는 욕망의 늪에 빠져드는 인물이라고 생각함.
------------
갤에 얼마전에 올라온 천서진 분서글인데
어제 회차보니까 맞는거 같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