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하나 기자]
장나라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대박부동산’이 생활밀착형 오컬트를 흥미진진하게 그리며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4월 14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연출 박진석)은 6월 9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대박부동산’은 퇴마사, 원귀, 영매 등 한국적인 오컬트 소재에 ‘귀신 들린 집 매매 전문’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차별을 뒀다. 극 전체는 원귀 퇴마를 중심으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사연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 있다.
‘권선징악’, ‘가족애’ 등 전통적인 가치 외에도 ‘대박부동산’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꼬집었다. 유명 화가의 대작 사기, 임신한 딸을 위해 집을 사려다가 분양 사기를 당한 어머니, 유명세를 탄 인기 가게를 재건축을 핑계로 내쫓고 상호까지 도용해 가게를 운영하는 건물주, 임대동을 차별하는 분양동 아파트 등 귀신보다 더 무서운 사람의 민낯을 그리며 웃고 넘길 수 없는 씁쓸함을 안겼다.
여기에 ‘대박부동산’은 CG로 구현한 원귀, 퇴마 현장으로 스산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냈으며, 원귀에 빙의된 영매와 싸우는 액션신도 볼거리를 더했다.
가장 돋보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호흡이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발랄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장나라는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모계유전으로 퇴마사가 된 홍지아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액션까지 선보인 장나라는 차가운 모습 속 깊이 간직한 따뜻한 성품의 공존을 섬세하게 그렸으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 죄책감 등을 다채롭게 그리며 홍지아라는 캐릭터 서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장나라는 또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용화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출연 계기처럼 귀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정용화는 천연덕스러운 사기꾼 모습부터 자신의 몸에 들어온 원귀의 캐릭터에 맞춰 눈빛과 행동을 달리하며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홍지아 엄마의 죽음’이라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얽히기 시작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성장하는 홍지아, 오인범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와 함께 강말금, 강홍석 등과도 각각 워맨스,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안정된 호흡을 끌어냈다.
오싹함부터 휴머니즘, 코믹에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까지 더했던 ‘대박부동산’은 지난 15회에서 달걀귀를 퇴치하는데 성공했으나, 홍지아가 도학성(안길강 분)의 칼에 찔리는 장면이 등장해 긴장을 더했다. 홍지아와 오인범의 운명, 홍지아 엄마 홍미진(백은혜 분) 원혼의 퇴마 성공 여부, 도학성의 최후 등 다양한 떡밥을 남겨두고 있는 ‘대박부동산’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BS 2TV ‘대박 부동산’ 최종회는 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 된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장나라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대박부동산’이 생활밀착형 오컬트를 흥미진진하게 그리며 다양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4월 14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연출 박진석)은 6월 9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대박부동산’은 퇴마사, 원귀, 영매 등 한국적인 오컬트 소재에 ‘귀신 들린 집 매매 전문’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차별을 뒀다. 극 전체는 원귀 퇴마를 중심으로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사연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현실과 맞닿아 있다.
‘권선징악’, ‘가족애’ 등 전통적인 가치 외에도 ‘대박부동산’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꼬집었다. 유명 화가의 대작 사기, 임신한 딸을 위해 집을 사려다가 분양 사기를 당한 어머니, 유명세를 탄 인기 가게를 재건축을 핑계로 내쫓고 상호까지 도용해 가게를 운영하는 건물주, 임대동을 차별하는 분양동 아파트 등 귀신보다 더 무서운 사람의 민낯을 그리며 웃고 넘길 수 없는 씁쓸함을 안겼다.
여기에 ‘대박부동산’은 CG로 구현한 원귀, 퇴마 현장으로 스산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냈으며, 원귀에 빙의된 영매와 싸우는 액션신도 볼거리를 더했다.
가장 돋보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호흡이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발랄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장나라는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모계유전으로 퇴마사가 된 홍지아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액션까지 선보인 장나라는 차가운 모습 속 깊이 간직한 따뜻한 성품의 공존을 섬세하게 그렸으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 죄책감 등을 다채롭게 그리며 홍지아라는 캐릭터 서사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장나라는 또 한 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용화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출연 계기처럼 귀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퇴마 사기꾼 오인범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정용화는 천연덕스러운 사기꾼 모습부터 자신의 몸에 들어온 원귀의 캐릭터에 맞춰 눈빛과 행동을 달리하며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홍지아 엄마의 죽음’이라는 공통 분모를 바탕으로 얽히기 시작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성장하는 홍지아, 오인범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와 함께 강말금, 강홍석 등과도 각각 워맨스,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안정된 호흡을 끌어냈다.
오싹함부터 휴머니즘, 코믹에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까지 더했던 ‘대박부동산’은 지난 15회에서 달걀귀를 퇴치하는데 성공했으나, 홍지아가 도학성(안길강 분)의 칼에 찔리는 장면이 등장해 긴장을 더했다. 홍지아와 오인범의 운명, 홍지아 엄마 홍미진(백은혜 분) 원혼의 퇴마 성공 여부, 도학성의 최후 등 다양한 떡밥을 남겨두고 있는 ‘대박부동산’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BS 2TV ‘대박 부동산’ 최종회는 9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 된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