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이나 눈요기는 없어도 기분 좋게 볼 만한 힐링드라마가 나왔다. ‘라켓소년단’이다.
SBS 월화극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다.
제작진은 ‘라켓소년단’의 얼굴들을 대부분 신인 배우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초반 화제성보다는 내용으로 진검승부를 하겠다는 자신감이다.
‘라켓소년단’의 강점은 캐릭터들이 살아움직인다는 점이다. 특히 땅끝 마을 해남 동네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재미를 주고 있다. 배드민턴 랠리처럼 주고받는 찰진 대사들은 빙그레 미소를 준다. 빌런 요소 없는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는 소소한 감동 포인트마저 놓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의 진심에 시청률이 응답했다. 지난 1일 밤 10시 방송된 ‘라켓소년단’ 2회분이 순간 최고 시청률 6.4%, 수도권 시청률 5.5%(2부), 그리고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첫 회에 이어 월화극 전체 1위 고수했다.
‘라켓소년단’ 멤버인 ‘윤해강’(탕준상 분)과 ‘방윤담’(손상연 분), ‘나우찬’(최현욱 분), ‘이용태’(김강훈 분)까지 대부분 신인으로 구성됐지만 구멍 하나 없이 안정적인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넷플릭스 ‘무브투헤븐’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신예 탕준상이 ‘해강’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손상연, 최현욱은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의 색을 살리며 호연 중이며 아역 티를 벗은 김강훈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극 중 첫 대회인 ‘해남꿀고구마배 배드민턴 대회’의 랠리 장면은 마치 스포츠 만화의 한 장면을 보듯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희망찬 배경음악이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배드민턴 선수 출연진 전원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장장 6개월에 걸쳐 실제 배드민턴 특훈을 받았다니 그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최근 드라마가 빠른 전개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추세지만 ‘라켓소년단’은 그에 비해 호흡은 느린 편이다. 캐릭터들의 서사와 빌드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 잘 끓인 곰탕같은 건강한 맛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SBS 월화극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다.
제작진은 ‘라켓소년단’의 얼굴들을 대부분 신인 배우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초반 화제성보다는 내용으로 진검승부를 하겠다는 자신감이다.
‘라켓소년단’의 강점은 캐릭터들이 살아움직인다는 점이다. 특히 땅끝 마을 해남 동네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재미를 주고 있다. 배드민턴 랠리처럼 주고받는 찰진 대사들은 빙그레 미소를 준다. 빌런 요소 없는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는 소소한 감동 포인트마저 놓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의 진심에 시청률이 응답했다. 지난 1일 밤 10시 방송된 ‘라켓소년단’ 2회분이 순간 최고 시청률 6.4%, 수도권 시청률 5.5%(2부), 그리고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첫 회에 이어 월화극 전체 1위 고수했다.
‘라켓소년단’ 멤버인 ‘윤해강’(탕준상 분)과 ‘방윤담’(손상연 분), ‘나우찬’(최현욱 분), ‘이용태’(김강훈 분)까지 대부분 신인으로 구성됐지만 구멍 하나 없이 안정적인 연기력이 돋보인다. 특히 넷플릭스 ‘무브투헤븐’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신예 탕준상이 ‘해강’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손상연, 최현욱은 저마다 독특한 캐릭터의 색을 살리며 호연 중이며 아역 티를 벗은 김강훈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극 중 첫 대회인 ‘해남꿀고구마배 배드민턴 대회’의 랠리 장면은 마치 스포츠 만화의 한 장면을 보듯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희망찬 배경음악이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배드민턴 선수 출연진 전원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장장 6개월에 걸쳐 실제 배드민턴 특훈을 받았다니 그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최근 드라마가 빠른 전개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추세지만 ‘라켓소년단’은 그에 비해 호흡은 느린 편이다. 캐릭터들의 서사와 빌드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 잘 끓인 곰탕같은 건강한 맛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