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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나빌레라 '나빌레라' PD "발레복 견뎌준 박인환 감사, 송강과 케미 최고"[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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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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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연출 한동화) 제작진이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회를 밝혔다.

4월 27일 종영한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주인공 심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이채록(송강 분)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2016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래 별점 만점, 평점 10점을 기록하며 웹툰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카카오페이지 다음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원작 삼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한동화 감독은 최근 진행한 '나빌레라'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 시국에 선생님들이 계신 현장이다 보니 안전을 특별히 신경 써야 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땐 촬영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제작진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촬영에 임해줘 마지막까지 무사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빌레라'는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층을 확보한 작품이었다.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3.679%)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나빌레라’를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칠십의 덕출이 그랬듯이 여러분들도 꿈을 위해 도전하시길 응원하겠다. 다음 작품엔 시청률도 잘 나올 수 있는 더 좋은 작품으로 나 또한 도전해 찾아뵙겠다.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만큼 원작 속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적지 않았을 터. 한 감독은 "첫 번째 숙제는 웹툰에서 몇 컷만으로도 아름답게 표현되는 발레 동작들이었다. 드라마에선 수없이 많은 컷을 찍어야 했기에 배우 분들과 무용수 분들의 엄청난 노력이 없었다면 아름다운 장면들을 담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덕출과 채록의 브로맨스였어요. 불가능할 것 같은 두 사람의 동행을 현실적으로 표현해가며 조화를 이뤄내는 부분들이 중요했고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들에 중점을 뒀습니다. 차별점을 두었던 건 덕출의 캐릭터였어요. 웹툰보다 조금 더 외향적이고 귀엽기도 재치도 있으셔야 호흡도 늘어지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덕출이 후반부에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고 박 선생님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아요."

연출자의 입장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일까. 한 감독은 "4부에 해남이 덕출에게 모진 소리를 퍼붓는 성산을 꾸짖는 장면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부모님 앞에서 항상 이기적이었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울림이 컸다. 7부 엔딩에 덕출의 “엄마 아부지 나 어떡해요..”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그들도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꿈이 있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덕출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회상을 넣었다. 마지막은 12부 엔딩에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덕출이 채록에게 “날아올랐어?”라고 묻는 장면"이라고 답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마음껏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아붓는 심덕출의 고군분투기는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가져다줬다. 슬럼프를 겪으며 방황하던 스물셋 발레 유망주 이채록(송강 분)이 그런 심덕출과 함께하며 유의미한 변화를 겪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는 감동 포인트였다.

한 감독은 ‘나빌레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누구나 인생이란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 그 무대에는 1막이 있고 2막이 있고 그다음 막도 있을 것"이라며 "늘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고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힘들거나 지칠 때 ‘나빌레라’를 떠올리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덕출과 채록의 사제 듀오 브로맨스였다. 한 감독은 박인환과 송강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와 두 사람의 합에 대해 "채록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덕출의 느낌은 따듯하고 친근하고 위트 있는 조금은 내성적이고 소심하지만 때로는 정의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인간미 넘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매체를 통해 봐 왔던 박 선생님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미팅을 했는데 실제로도 그런 분이라 놀랍기도 했고 기대가 커졌다"고 밝혔다.

"채록 역할에는 다소 낯선 느낌의 배우가 필요했어요. 내성적이기도 반항적이기도 하지만 좋은 미소를 갖고 있고 마음을 열면 한없이 따듯한 채록을 기대했습니다. 외모나 성격도 송강씨는 채록이와 싱크로율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의 현장에서의 실제 케미스트리도 너무 좋았고요. 호흡은 물론이고 두 분의 모습만 떠올려도 행복했던 현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진정성이 시청자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기에 사랑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나빌레라' 흥행은 박인환의 호연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57년 차에 접어든 박인환은 발레복을 착용하고 다리를 찢어가며 심덕출을 부족함 없이 구현했다. 단언컨대 ‘배우 박인환의 재발견’이었다.

한 감독은 "발레는 기본 동작만으로도 굉장히 힘든 운동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발레를 배우셨는데 수업 내내 마스크를 쓰셔야 했다. 생전 처음 발레를 배우신다는 게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힘드셨을 텐데 마스크 때문에 더 힘드셨을 것것"이라고 회상했다. 

"선생님이나 송강 씨의 부상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많았지만 다행히 선생님은 그 연세에도 발레 동작을 잘 소화해줬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발레복을 입는 것 자체가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발레복이 굉장히 타이트해 몸에 압박과 통증을 느끼셨을 텐데도 잘 견뎌주셨습니다. 박인환 선생님은 실제로도 덕출과 비슷했습니다. 극 중 덕출과 같은 매력으로 현장의 어린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려주셔서 촬영장이 늘 화기애애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처음 봤는데 어떻게 한참 어르신인 선생님이 어려도 한참 어린 친구들과 그토록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이 정말로 덕출 같은 매력을 갖고 있어서 그렇지 않았을까요? 시간이 지나자 다들 선생님을 진짜 덕출 대하듯 했습니다."

배우 나문희도 숱하디 숱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해남으로 분한 나문희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 국민 엄마 수식어에 걸맞은 울림 있는 호연을 선보였다.

"나문희 선생님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됐습니다. 문어체와 구어체를 넘나드는 대사 구사력이 마치 마술과도 같았습니다. 대본으로만 봤을 땐 어렵고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었던 대사들도 그분의 입을 통하면 마술같이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런 마술 같은 대사를 구사하시는 분이 해남의 모습으로 세트에 나타나 그냥 해남으로 사시는 모습을 보니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해남이라는 배역이 잘 표현될 수밖에 없음을 느꼈습니다."

박인환은 4월 19일 '나빌레라' 종영 기념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노인네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만들어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시청률이 나와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방송국이나 제작사가 ‘나빌레라’ 같은 따뜻한 드라마 만들어보라고 할 텐데. 그렇게 격려를 해야 작가도 더 쓰고 연출도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박인환의 소신에 공감하냐는 물음에 한 감독은 "성숙한 문화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젊은 세대들만 나오는 작품들보다는 다양한 세대가 나오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기회가 되는 한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 그래야 문화뿐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도 더욱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쉽지 않은 작품이었고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주셔서 의미 있는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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