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 대본집하고 드라마 같이 보면서
바뀌어서 지금의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한 부분 몇 개
호옥시 이런거 안되는거면 알려줘
# 1화 한주원 등장 씬
(대본)
그때 이미 파출소에 들어와 있던 남자, 파출소 문 열어 세게 쾅- 닫는.
(연출)
문 열어 세게 쾅 닫는 거 없고 그냥 들어와서 주목시키기
# 2화 서고 씬
(대본)
주원 (파일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이건 그런 껀하고 다르죠!
정제 왜요?
주원 이건 이동식! (까지 하고 멈칫)
정제 (본다)
주원 (다시 차분하게) 이동식 경사 동생이 사라진 사건이잖습니까.
(연출)
파일 거칠게 내려놓지 않음
(대본)
문 쾅- 닫고 나온 주원. 눌렀던 분노가 다시 치밀어 오르는데, 후- 가라앉히고. 휴대폰 사진 폴더 연다.
(연출)
문 쾅 닫지 않고 바로 복도에서 감정 추스르는 씬
# 7화 요양원 씬
(대본)
주원 이해가 돼서 하는 말인데? 살아있는게 짐덩이인 인간이 있잖아요.
동식 (주원의 어깨를 낚아채듯 팍 잡는다) 그런 인간은, 없어.
주원 (건성) 아 네. (얼굴 살짝 찌푸리며) 아파요.
동식 (다시 한 번 힘을 줬다가 팍- 놓으며) 가요, 여기 다신 오지 말고. (돌아서 다시 병실 문을 잡는데)
주원 세 시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연출)
주원 이해가 돼서 하는 말인데? 살아있는게 짐덩이인 인간이 있잖아요.
동식 할 말 다 하셨으면 가세요.
주원 세 시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 한주원 말에 과민반응하지 않고 그냥 보내려고 함
# 7화 만양정육점 앞
(대본)
재이 누가 누굴 감싸.
주원 (훅- 돌아보면)
재이 (어느새 문에 기대어 서서 한심한 시선으로 주원 보며) 이봐요. 말이 되는 소릴 해요. 내가 감싸고 있는 거야, 저 바보 아저씰.
주원 네...?
동식 (피식) 그래. 맞아. (정육점으로 들어간다)
(연출)
재이 누가 누굴 감싸.
주원 (돌아보면)
재이 (문 밖으로 나온 재이, 걸어나오며) 이봐요. 말이 되는 소릴 좀 합시다. 예? (동식 앞까지 와서) 내가 감싸고 있는 거야, 이 바보 아저씨.
*주원의 되물음과 동식의 대사 없음
# 7화 이동식 집 마당
(대본)
주원 그러다 잠깐 아닐 수도 있나, 생각했는데, (체념 비슷한 투) 지금은... 모르겠어요.
동식 (응?) 한경위님 지금 포기 항복 이런 거 하는 겁니까. 정말로? 진짜? 이거 참, 아쉬운데.
주원 (덤덤하게) 한 가지 확실하게 아는 건 있어요.
동식 뭔데요.
주원 강민정씨 손가락은 왜 갖다 놓은 겁니까.
(연출)
주원 그러다 잠깐 아닐 수도 있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동식 (한주원 흘끔 보고 침묵)
주원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하게 아는 건 있어요. 강민정씨 손가락은 왜 갖다 놓은 겁니까.
* 이동식 한주원 말에 대꾸 안함
# 8화 머리채 잡은 이후
(대본)
문을 텅- 닫고 나오는 주원, 복도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차분했던 표정이 일그러지며.
주원 (자조적) 한주원... (고개를 내젓는) 한심한....
(연출)
조사실에서 더 동요했다가 나와서 감정 차분하게 가라앉힘
# 10화 소장님 사망씬
(대본)
주원 (말도 못 잇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상배가 뜬 눈을 계속 감기는) 죄... 죄송... 정말 죄송... 내가 정말 죄송, (하는데)
뛰어 들어간 동식, 주원을 확- 밀쳐버리고는 심폐 소생술을 시작한다!
동식 안돼! 절대로 안 돼!
주원 사망...하셨...습니다.
동식 아니야. 아저씨... 당신이렇게 죽으면 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가슴 압박 계속) 내가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요. 일어나요. 일어나아!
가슴 압박을 계속시도하려는 동식을 온 몸으로 막고 끌어안는 주원. 주원에게 붙잡힌 동식, 울부짖는다. 남상배-! 일어나! 더는 듣지 못하는 상배가 실눈을 뜬 채 울부짖는 동식을 슬프게 보는 것 같다.
(연출)
주원 (머리끝까지 담요로 덮은 상배 옆에서 엎드려 울며) 죄송... 정말 죄송... 죄송합니다...
뛰어 들어간 동식, 상황파악이 안된 듯 주변을 둘러본다.
주원 사... 사망하셨습니다...
동식 (그제야 천 들춰보는) 소장님. 일어나세요... 소장님. (가슴압박을 시도하는데 구급대원들에게 저지당한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소장님!
주원 (뒤에서 안아 말리며) 그만하시라구요!
동식 아저씨... 아저씨...
#11화 조길구 추궁 씬
(대본)
동식 (보리차 잔 들며) 마음이 쓰여서 갔다. 빈손으로?
길구 잉? (굳는) 그... 그건...
동식 (찻잔을 드럼통 위로 쾅- 내려놓는다!) 말해! 거길 왜 갔는지! 뜨거운 찻물이 동식의 손을 뒤덮어 벌게지는데, 신경쓰지 않고 매섭게)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말하라고!
길구 불러서 갔다고! 소장님이 불러서 간 거야, 나는!
(연출)
동식 마음이 쓰여서 가셨다?
길구 어... 그렇지
동식 솔직히 말해요. 거기 왜 갔냐고.
길구 불러서 간거야. 소장님이 불러서 갔다고, 나는.
* 동식이 찻잔 쏟으며 분노하는 장면 없어짐
# 12화 만양정육점 씬
(대본)
셔터가 반쯤 내려간 정육점 안으로 허리 숙여 들어오는 주원
둘러앉은 동식, 지화, 재이, 도수, 선녀 그리고 지훈, 광영이 보인다.
주원 (황광영은 왜 있어? 우뚝- 멈추며) ... 문주시 반창횝니까.
(연출)
이동식 보고 들어왔다가 사람 많아서 주춤한 느낌으로 바뀜
#14화 진술실 옆 복도씬
(대본)
저벅저벅 걸어가는 주원의 팔을 확- 낚아채는 동식.
도수 놀라서 막으려는데. 둬, 지화가 말린다.
주원 이동식 경위님. 이게 뭐 하는 짓, (하는데)
동식 (끌고 가며) 시끄럽고. 따라와요, 한주원 경위.
비어 있는 옆 진술 녹화 관찰실 문 쾅- 열고 들어가는 동식.
짜증스러운 얼굴로 팔을 확- 뿌리치는 주원.
주원 뭐하는 짓입니까.
동식 이 정도는 잡아채줘야 사람들이 믿지.
주원 (뭐?)
동식 인정하지 않겠다더니 다 인정해서 정직을 자청하고. 갑자기 오일건설 정보를 툭- 던져줘 놓고 스스로 판 깨버리고. 그 장단에 맞춰 (손짓) 춤춰드렸잖아. 그러니까 말씀해보세요, 한경위님. 이제 뭘 해드릴까.
주원 (잠시) 이경위님.
동식 혼자 한다는 개소리만 하지 말고. 우린 무조건 2인 1조로 움직입니다.
(연출)
동식 한주원 경위님
주원 (고개 들어서 동식 바라봄)
동식 이제... 뭘 해드릴까?
* 다른 대사 다 빠져서 둘이 첨부터 짠 것처럼 보임
# 15화 지옥씬
(대본)
동식 이 개새끼가! (뛰쳐나가려는데)
주원 (탁 막는다)
동식 비켜.
주원 내가, 합니다.
동식 비켜!
주원 내가, 잡을 겁니다.
동식 헛소리 집어치워, 이 새끼야.
주원 정신 차려! 이동식!
동식 (우뚝- 이 새끼가)
주원 지금 달려가서 뭘 할 겁니까. 이거 들이밀고 사과하라면 할 것 같습니까? 불법 녹취한 겁니다. 증거 능력 전혀 없고, 우리가 풀어서 세상에 알려진대도 이창진한테 다 뒤집어 씌울 겁니다!!
동식 (분노가 끓어오르는) 죽여버리면 돼. (밀치고 나가려는데)
주원 (다시 막는) 내가 합니다.
동식 (기막혀) .. 너도 니 아비라고 지금, (하는데)
주원 덫을 놓을 겁니다. 내가 미끼가 될 겁니다. 내가 괴물이 돼서! 아버지를 끌어 안고 가장 높은 곳에서 함께 지옥으로 떨어질 겁니다.
동식 뭐?
주원 그렇게 사죄하겠습니다. 그게 그 인간한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니까.
동식 한주원...
주원 내가 하지 않으면, 아니 못 할 것 같으면 그때 녹음 파일 다 뿌려요. (동식에게 휴대폰 쥐여준다)
동식 (하...)
주원 내가 괴물이 될 겁니다. 내가 지옥으로 떨어질 겁니다.
동식 (미쳐버리겠다) 야- 한주원!
주원 당신은! 더는 안돼요. 하지 마십시오. 내가... (동식의 팔을잡는다) 내가, 지옥으로 갑니다.
(연출)
동식 (뛰쳐나가려는데)
주원 (탁 막는다) 이동식씨!
동식 비켜.
주원 내가, 내가 하겠습니다.
동식 뭐?
주원 내가, 잡습니다.
동식 (바라본다)
주원 지금 달려가서 뭘 할 수 있습니까. 이거 들이밀면 사과라도 받을 수 있습니까? 불법 녹취한 겁니다. 증거 능력 전혀 없고, 우리가 세상에 알린대도 이창진한테 다 뒤집어 씌울 겁니다.
동식 죽여버리면 돼.
주원 내가 하겠습니다!
동식 (기막혀) ...지 애비라고
주원 덫을 놓을 겁니다. 내가 미끼가 될 겁니다. 내가 괴물이 돼서 한기환을 끌어 안고 가장 높은 곳에서 함께 지옥으로 떨어질 겁니다.
동식 (말없이 본다)
주원 그렇게 사죄하겠습니다. 그게, 그 인간한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숩니다.
동식 (말없이 본다)
주원 내가 하지 않으면, 아니 못 할 것 같으면 언제든! 녹음 파일 다 뿌려요.
동식 (말없이 본다)
주원 당신은... 더는 안돼요. 하지 마십시오 제발. 내가... (동식의 앞에 무릎꿇는다) 내가, 지옥으로 갑니다.
* 동식이 일일이 대꾸하지 않고 표정으로 연기
# 16화 도해원 취조
(대본)
해원 그 두사람이 한 짓이야.
동식 그러니까 두 사람이 누구야! 이름을 말해!!!
해원 이창진!... 한기환.
(연출)
해원 그 두사람이 한 짓이야.
동식 그러니까, 그 두 사람이 누구에요? 이름을 말해야 알지
해원 이창진... 한기환.
* 동식이 대사가 좀 더 부드러워짐
# 16화 한기환 체포씬
(대본)
주원 (슬프게) 쏘겠습니다.
기환 한주원!
동식 (돌아본다)
주원 지금.. 쐈습니다, 아버지. (총 든 손을 내리고 밖으로 나가버린다)
(연출)
마지막 대사 없어지고 장식장 쏘는걸로 바뀜
* 이 부분 원래 쏘는거였는지 모르겠는데 메이킹 보면 마음으로 쏜다 이런느낌이라고 연출님이 말하긴 함
이동식은 대사가 표정처리 되면서 처연미가 늘고
한주원은 과격한부분(?) 사라지면서
좀 더 차분하고 인간미가 생긴거 같다고 느꼈음
그리고 드라마가 좀 더 둘의 유대감이 잘 느껴지고
이런방식이 더 좋다 이런얘기가 아니라
대본은 대본대로 또 다른 캐릭터란 느낌이라
뭔가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애
이거 말고도 깨알같이 다른거 많으니
아직 대본집 안 산 덬들은 츄라이 츄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