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해남’ 역, 나문희의 최애 장면
4회. 남편 덕출을 타박하는 아들 성산에게 따끔하게 일침한 장면
나문희는 극중 성산이 발레복을 입어보며 마음을 정리하려는 남편 덕출을 몰아세우자 매정한 아들을 향해 울분을 터트리던 장면을 최애 장면으로 꼽았다. 가족을 보살피기 위한 덕출의 희생과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해남은 “(아버지가) 처자식 먹여 살리겠다고 밤낮없이 눈비 맞아가며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데 그딴 소리를 해? 왜 자식 번듯하게 잘 사는 걸로 부모가 자식 앞에서 작아져야 하니? 왜 너 잘 자라준 걸로 아버지가 네 눈치를 봐야 하냐고”라며 주저앉아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남편과 자식에게 그동안 말 못 했던 진심이 터져 나온 장면으로 나문희의 짙은 내면 연기가 더해져 한층 깊은 여운을 전했다.
#4. ‘은호’ 역, 홍승희의 최애 장면
5회. 아버지 성산에게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겠다고 선언한 장면
홍승희는 극중 은호가 성산과 애란에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선언한 장면을 최애 장면으로 전했다. 아버지의 매뉴얼대로 살아가던 은호는 상사의 갑질도 묵묵히 이행하며 인턴 실습을 이어갔지만 결국 낙제점을 받았다. 채록에게서 “넌 뭘 할 때 가장 좋은데?”라는 조언을 들은 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버지가 입사지원서를 내밀며 또다시 쳇바퀴 삶을 요구하자 “아빠는 뭘 할 때 가장 행복해? 누가 오늘 나보고 물었는데 대답 못했어, 나. 그거부터 찾을 거야”라고 선언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홍승희는 “은호처럼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어떨 때 자신이 행복한지 찾지 못한 청춘들에게 은호처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는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