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덕출’ 역, 박인환의 최애 장면
3회. 채록에게 자신이 발레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하는 장면
박인환은 극중 채록에게 자신이 발레에 진심일 수 밖에 없는 사실을 고백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채록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발레 연습을 이어가는 덕출의 도전을 궁금해하던 상황. 이에 덕출은 채록에게 “내가 살아보니까 삶은 딱 한 번이더라. 두 번은 아니야. 그래서 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 할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으려고 끝까지 한번 해보려고”라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그가 왜 이렇게 발레에 진심이고 열심인지 깨닫게 한 장면으로 뒤늦게 꽃피운 꿈을 실현하며 노년층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2. ‘채록’ 역, 송강의 최애 장면
8회. 채록이 덕출의 기억을 살리기 위해 길거리에서 발레하는 장면
채록은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덕출의 알츠하이머 증상에 전전긍긍했다. 급기야 채록은 덕출이 길거리를 방황한다는 호범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왔지만 덕출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채록은 덕출의 수첩에 적힌 “그 청년의 발레를 보자 기억이 돌아왔다”라는 글귀를 떠올렸고, 덕출의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발레 독무를 이어갔다. 복장도, 장소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지만 ‘단 한 명의 관객’ 덕출을 위해 선보이는 채록의 발레에서 깊은 진심이 묻어나오며 감동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송강은 “현장에서도 극 중 상황에 깊이 몰입됐고 여러모로 많은 준비를 했던 장면이라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운을 뗀 뒤 “실제 드라마에서도 그 장면이 감동적으로 표현된 것 같아 좋았다”라며 각별했던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