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승희가 '나빌레라'를 촬영하며 느낀 점, 배우로서 마음가짐을 공개했다.
홍승희는 4월 26일 서울 강남구 뉴스엔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연출 한동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4월 27일 종영하는 '나빌레라'는 꿈, 가족, 희망과 우정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극 중 홍승희가 맡은 심은호 캐릭터는 아버지 바람대로 살아가는 것을 멈추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취업준비생들의 고민과 안타까운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빌레라'는 잊고 살았던 발레라는 꿈에 도전하는 심덕출(박인환 분)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와 감동을 준 작품. 홍승희는 드라마의 주제 의식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것, 자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 심덕출 할아버지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노력하고 있다. 제가 꿈에 대해 느낀 것이 드라마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홍승희는 '나빌레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심은호가 아버지 심성산(정해균 분)에게 자신이 행복한 일을 찾겠다고 선언하는 순간을 꼽았다. 홍승희는 "은호가 아빠한테 내가 행복한 것을 찾겠다고 선언 아닌 선언을 하는데 그 모습이 극 중 은호 같은 삶을 실제를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승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은호가 채록(송강 분)이한테 '행복이란 게 어쩌면 이렇게 소소하고 구체적일 수 있겠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 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지만 사실 행복은 그렇게 거창한 게 아니다. 맛있는 것 먹을 때, 늦잠 잘 수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다. 살면서 꼭 마음속에 품고, 머리로 기억하고 싶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홍승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으로 심은호와 같은 취업준비생이 보낸 메시지를 떠올렸다. 홍승희는 "얼마 전 SNS를 통해 자신이 은호와 비슷한데 은호를 보면서 많이 위로받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은호를 연기하면서 위로받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감동해서 답장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가족들도 '나빌레라' 애청자라고. 홍승희는 "부모님이 아직도 제가 TV에 나오는 게 신기하다고, 가끔 내 딸이 맞는지 좀 얼떨떨하다고 말씀하신다. 딸이 나와서 보기 시작했는데 매회 눈물이 난다고 하셔서 뿌듯했다. 극 중에서 은호가 냅킨으로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빠가 그걸 볼 때 연기인 걸 아는데도 화가 나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연기라고, 일부러 더 세게 던져달라고 부탁드린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홍승희는 드라마 속 인생 캐릭터로 KBS 2TV '연애의 발견' 한여름(정유미 분)을 꼽았다. 홍승희는 "정유미 선배님이 소화한 한여름 역할이 실제 인물 같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도 배우가 그 역할 자체로 보이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연기할 때 내가 이 인물이라면 이 말을 할 때 어떤 기분일지, 어떤 감정이었을까 늘 생각하고, 숨어 있는 것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하이틴물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홍승희는 "더 늦기 전에 제 또래 배우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학원물이나 캠퍼스물을 해보고 싶다"며 "예전에는 사연 있고 어두운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반대로 제가 가진 밝고 통통 튀는 성격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609&aid=0000433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