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의 집
양미 : (벨소리 들리는곳으로 가며) 뭐, 뭐야... 핸드폰 샀어? (태영의 핸드 폰을 받으며) 강태영 씨 핸드폰입니다..네? 카드대출이요? 아, 잘못 거셨어요.
태영: (계속 핸드폰 뺏으려는)
양미 와, 이거 진짜 죽이네..이거 언제 샀어? 이거 얼마야??
태영: (계속 뺏으려는) 야아..
양미: (핸드폰을 이리저리 작동하며) 와, 이거! 가로로도 촬영되는 거야 이거. 한번 웃어 봐봐. 아주 섹시하게...
태영: 아, 좀 하지마~~
양미: 아이~ 이거 동영상이 세시간이야, 세 시간! 세시간이면 영화가 두 편이다. 자 우리 이걸로 영화나 한편 찍자.
(태영이 사진 찍으려는 포즈로 다가가 핸드폰을 뺏어 밖으로 도망가버린 다)
태영: 휴.
(밖에 나온 태영, 핸드폰을 바라본다)
직원: 한국말 몰라요? 손 말이야. 해앤드. 얼른 내밀어요~ 양미: 그 해앤~드는 왜요? (방긋)
직원: 영화 그 이상의 감동. 국내 최대의 멀티플랙스인 우리 CSV는 매 점 출입 전에는 손 소독은 물론 헤어넷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요. 얼른 소온~!
“영화 이상의 감동. 국내 최대의 멀티플랙스인 우리 CDV”라는 대사는 차마 드라마 대사라고 믿어지지 않는 광고 문구와 같은 대사였다.
역시 같 은 회에서 태영과 양미는 CGV의 로고가 선명한 의자에 앉아 얘기를 나눈다.
그런가하면 다음 날은 또다른 PPL이 대사로 이어진다.
# 태영의 집
(밥상이 차려져있는데 밥이 아닌 시리얼이다. 양미, 밥상에 앉으며. 그릇 마다 덜어주고 이때 학교 갈 준비를 다 하고 나온 건이)
건: (상으로 다가오며 버럭!) 무슨 짓이야~! 자고로 아침은 곡기를 먹 어야지.
양미: 아, 너 학교 때려치우고 서당 다니지. 아, 빨리 가서 언니나 깨워~
(방문을 열고 나오는 태영. 부시시한모습)
태영: 일어났다! (앉으며) 아~ 배고파. 야~ 너 왜 반칙해~ 밥 안 했어?
양미: 아 내가 변비에 걸려서 그래~ 협조 좀 해줘. 아 내가 먹기는 한양푼을 먹는데. 힘들게 안 나오네~ 아쭈 알 수 없는 장이야 그냥.
태영: (으윽...)
양미: (시리얼 건네며) 언니도 한번 먹어봐. 응? 이거 보름만 먹으면 똥 배가 푹 들어간대드라.
태영: 그래? 아..아니 내가 들어갈 똥배가 어디 있다고. (먹어보는) 음...먹 을만 하네..음..
직장에서 해고된 후 심란한 밤을 보낸 여자 주인공이 다음 날 아침 나눈 대화치고는 시리얼에 대한 찬양이 길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가하면 10회에서는 양미가 원반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태영 집
(운동을 하고 있는 양미와 건)
양미: (원반을 부지런히 돌리며) 올 여름엔 기필코 형광주황으로다가 비 키니를 입어주고 말겠어.
건: 남들 생각은 왜 안하나 몰라.
양미: (원반을 멈추고는) 남들 생각을 하니까 운동하는 거지.
양미가 드라마 상에서 보여준 원반운동 기구 역시 이후 판매가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양미라는 인물 설정 자체가 드라마의 흐름을 위해 역할이 부여되기보다는 광고의 역할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 기가 있을 정도였다.
그런가하면 CGV 영화 상영관 안에서 얘기를 나누는 씬들이 필요이상으 로 많았다.
# CSV 영화상영관 안
(나란히 앉은 기주, 승경. 직원이 와인을 따라준다)
또, CGV 안에서 핸드폰에서 사진을 출력하여 그것을 스티커에 붙이는 최첨단 휴대폰이 에피소드와 대사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 CSV안
(핸드폰에 연결된 프린트에서 태영의 사진을 출력하는 양미. 그 사진을 휴대폰에 스티커사진으로 붙이는 양미.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신기하게 보는 태영)
태영: 야. 이거 진짜 신기하다.
양미: 그치? 재밌지? 죽이지? 자. 이거 붙이자고~ 태영: 어. 이거 스티커구나. 오호~
마치 광고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휴대폰 프린트의 기능이 화면에서 설명 되는 장면은 일부러 PPL을 위해 만들어진 장면임이 너무나 분명했다.
역시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는 씬이었다. 같은 회에서 기주와 태영은 아이 스크림 가게에 간다. 그 아이스크림 가게는 상표가 선명하게 드러난 베스 킨라빈스였다.
# 베스킨 라빈스 안
(역시 손을 잡고 가게로 들어온 기주, 태영. 여전히 돼지저금통을 들고 있는 기주)
기주: 아. 하드가게가 근사하네.(앞에 서서는) 뭐 먹지?
태영: 어. 뭐 드실래요?
기주: (아이스크림을 보며) 글쎄. 뭐가 이렇게 종류가 많아? 이거. 그냥 여기 종류별로 하나씩 다 주세요.
태영: (놀라서) 잠깐만요. (조용하게) 밤에 자다가 설사해요.
기주: 아. 그런가.
태영: 아. 저는요. 스트로베리. 컵말고. 콘으로다가 한 개만 주세요.
기주: 나는 그러면. 컵으로 같은 걸로다. 제일 큰 컵으로다.
(여전히 손을 잡고 있는 기주 태영. 기주 앞에는 커다란 베스킨라빈스 아 이스크림 통이 놓여있다)
데이트 장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있지 만 “뭐가 이렇게 종류가 많아? 종류별로 하나씩 다 주세요.”라는 대사는 마치 광고 문구와도 같았다.
또, 이 드라마에서는 수혁이 늘 지니고 다니는 PPL업체인 SORELL의 MP3 기능이 수혁의 대사 속에 녹여진다.
# 카페 안
수혁: (MP3 플레이어를 보여주며) 이거 기억나? 니가 준 거야.
태영: ...
수혁: 이 안에 노래가 스무 곡 들었거든? 어제 밤에 내가 이걸 몇 번 들 었는지 알아? 스무 곡씩 여섯 번을 들었어. (한숨) 후... 삼촌 차 앞 에서 밤새도록 기다렸거든~
태영: ...
# CSV 안
수혁: (엠피3를 주머니에서 꺼내며) 내가 이걸 왜 항상 갖고 다니는지 알아? 누굴 오랫동안 기다려야 되거든.
여기에 노래 몇 곡이나 들 었는지 기억해? 20곡이야 근데 40곡이 됐어. 누굴 더 오랫동안 기 다려야 될 것 같애서.
한곡에 4분, 10곡이면 40분, 40곡이면 160 분 그렇게 몇 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하룻밤 정도는 금방 지나가.
# 태영이 방안
(태영, 수혁이가 놓고 간 MP3를 밤새 들으며 뒤척인다)
그리고 몇 씬이 지난 후 태영은 수혁에게 MP3를 돌려주며 이렇게 말하 는 대사도 나온다.
# CSV 안
태영: (엠피3 꺼내며) 이거 니가 같이 듣자고 그랬지? 근데 같이 듣기에 는 노래가 너무 많더라. 나 어제 밤새도록 들었어 (수혁이한테 준다)
그런가하면 10회에서는 대본 상에는 “태영이 교육 중 문윤아를 만나다” 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길게 대사로 펼쳐졌다.
# CSV 안
태영: “손님 맛있게 드십시오” (팝콘 봉지인데 극장 로고가 크게 있는 상 자를 보인다)
직원: 극장 고로가 잘 보이게 이렇게 들어야죠. 똑바로 보세요. 이거랑, 이거랑 같애요? (하며 다시 극장 고로가 있는 팝콘 상자를 화면에 보인다)
태영: (팝콘 상자를 이리저리 화면으로 보이며) 이거랑, 이거랑 마찬가진 데 어떻게 들라는 거예요?
(윤아, 들어서며)
윤아: 재주 좋다. 밥줄 떨어지게 무섭게 취직하나 빠르네?
태영: 너 나한테 위치추적장치 그런 거 심었니? 어 정말 귀신같다.
윤아: 착각하지 마. 나 오늘 일하러 왔어. 니가 쓰던 영화칼럼 쓰거든.
태영: 그래 니 수준에 맞는 영화가 있을지나 모르겠다. 어 개인적으로는 저걸 추천할께 보고나면 동심이 생기거든. 순수한 마음 너한테 다 분히 필요한 마음이지.
(‘슈렉 2’의 포스터를 가리킨다)
태영이 “저 영화를 추천할게‘라며 가리킨 곳에는 그 당시 개봉하고 있었 던 ’슈렉2‘의 포스터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한편, 기주와 태영이 나누는 휴대폰 문자 에피소드는 지나치게 많은 감 이 없지 않았다.
# 기주 사무실 (기주핸드폰의 문자도착,
기주핸드폰: 점심맛있게 먹었어요?*^^* (태영이가 보냄))
기주: 어. (문자 찍는 것을 되게 힘들어함)
기주핸드폰: 대답 참 짧네. 뭐 먹었는데요? (태영이가 보냄)
기주: 또 지워졌네. 에이 (태영이한테 직접 전화건다)
태영: 어. 메세지 다 날라갔네. 메세지 열심히 보내고 있는데. 다 날라 갔잖아요 전화해서.
기주: 샌드위치 먹었고 맛은 없었고.
태영: 그러니깐요. 메세지 보냈으면 메세지로 답을 해야지 전화하는 법 이 어딨어요. 반칙이죠 이건~~
기주: 샌드위치가 자꾸 새느이치가 되잖아. 그리고 그 별표 갈매기 두개 그거 어떡하는 거야?
태영: 아, 그게요. 갈매기가 아니고 웃는 얼굴이거든요. 제가 나중에 가 르쳐 드릴께요.
(기주, 휴대폰 메시지 서툴게 찍는 모습 오래 화면에 비친다)
물론 핸드폰 문자 전송에 서툰 연인에게 문자 전송을 가르쳐주는 다정한 연인의 에피소드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휴대폰의 문자 씬이 필 요이상으로 많고 휴대폰 기능 찬양이 너무 잦다는 점이다.
그런가하면 PPL업체인 VOV화장품을 위한 PPL도 거의 매회를 장식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태영이방
(양미, 수혁이 사진을 들여다 보며)
태영: 아야 쩌려놓은 배추마냥 찌그러져 있냐? 어? 탕수육 안 사줘서 삐 졌냐? 알았다 시켜먹자 먹어. 어휴
양미: 언니 나 못생겼어? 이 정도면 봐줄 만 하지 않냐?
태영: 어휴 이게 바보 같은게. 너 얼마나 이쁜데. 이뻐. 되게 귀엽고.
양미: 어휴 언니눈 에 이뻐 뭐하냐? 어휴 어휴
태영: 야. 최양미 일어나봐 기분전환 제대로 시켜줄게. 똑바로 앉아봐.. 언니가 잠깐 메이컵 배우지 않았냐
(열심히 태영이가 양미 화장시켜준다)
태영: 마지막으로 우 해봐... 다했다. 우리 양미 핑크빛색 너무 잘 받는 다. 너무 이쁘다.
양미: 좋은 화장품이니깐 이쁘겠지. (거울 보며) 와 이쁘네. 와 이쁘다. 언니!
"좋은 화장품이니깐 이쁘겠지“라는 등장인물의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이 드라마의 제작지원업체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역시 드라마의 한 장면이 아니라 광고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장면이었고 드라마 의 흐름에 꼭 필요한 씬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리고 자동차 PPL 역시 매회 등장하였는데, 기주의 차만이 아니라 수 혁 역시 자동차 대리점에 가서 차를 사고, 그 차를 수혁을 아는 자들은 너 무나 부러워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 까페 앞 (수혁, 차 세운다)
선배: “와, 멋지다.”
양미; “와, 차 샀어요? 차 진짜 멋지다아!”
새로 산 자동차 주변을 뱅뱅 돌며 차가 멋있다고 찬양하는 장면은 마치 자동차 광고를 보는 듯 했다. 또한 VOV 매장에 주인공들이 또한번 등장 한다.
# 화장품 매장. 밤.
(태영, 기주와 화장품 고르고 있다)
태영 : 저.. 누님 취향 알아요?
기주 : 모르지. 그냥 이거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는 게 빠르지 않겠어?
뭐 하난 맞겠지?
태영 : 아니, 잠깐만요. 뭐예요, 이거. 또 종류별로요? 아유, 됐어요. 물어
뭘 해, 증말.
태영 : (기주 밀치고 가서 화장품 세트 여직원에게 내밀며)
태영 : 이거 선물할거니까 이쁘게 포장해주세요.
여직원 : 예, 알겠습니다.
태영 : 리본도 좀 달아주세요.
(흡족한 표정으로 서로 웃는 기주와 태영)
강태영이 한기주의 누나를 만나러 가기 위해 화장품 선물을 고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VOV 매장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중년의 재벌가 상속녀인 누나에게 처음 인사를 하러 가면서 명품이 아닌 중저가 화장품인 협찬 제품을 선물로 준비하는 설정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했다. 이 외에도 필요이상으로 특정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선물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주인공들끼리 핸드폰을 선물해주고 받는 장면,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기능을 이야기하는 장면 그리고 메신저를 이용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위의 내용들은 외주제작사의 마케팅 PD가 작가에게 특별히 부탁하여 에피소드나 대사를 삽입한 경우에 해당한다.
작가에게 어떤 식으로 기능 노출에 대한 부탁을 하나요?
그리고 기능 노출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러하였다.
“작가들에게 대사로 해달라고 하면서 마케팅의 중점적인 부분들에 대한
얘기를 해주죠.노골적인 표현을 해야 했던 부분들, 대사처리 하다 보면
PPL에 대한 느낌들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 걸 피 하려고 하는데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잘 안 됐어요. 휴대폰도 쫓기다쫓기다
(광고주의 압력)제품에 대한 돈받았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단가가 다르니까요. (단순노출과 기능노출) 제작비 알아서 해,
그러니까 약간의 노골화된PPL이라는것이 나와 줄수 밖에
없었죠. 도망가다 도망가다가 제대로 한번 보여주고 끝내자...그런 거죠.” (강정수PD)
또, 11회분에서 기주와 태영이 데이트하면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베스킨라빈스로고가 그대로 노출되었고, 14회분에서 승경이 태영을 통해 기주에 게아이스크림 케잌을 선물로 보내는데 역시 베스킨라빈스로고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이외에도 조연급 등장인물을 이용한 간접광고 역시 한몫을 하고 있는데 태영의 후배인 양미(조은지분)는 시시때때로 핸드폰의 기능을 시험하고는 그 기능을 치하했다. 틈틈이 원반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원반운동 기구 역시 이후 판매가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파리의 연인’ 작가들은 강태영이 한기주를 위로한다며 잠옷 바람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장명은 협찬사 CGV가 우리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시행중인 파자마 파티를 다뤄달라고 주문해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 2004.8.15.). 남자 주인공 기주가 부른 사랑해도될까요 는 휴대폰 컬러링으로 곧장 상업화됐고,여주인공 태영이 파자마 차림으로 답가를 부른 것도 PPL업체인 CGV영화관이 직원행사인파자마 파티를 홍보해달라 고 요청 해왔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작사의 마케팅PD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극장에서 사진 찍어서 출력해서 휴대폰에 붙이는 PPL은
중소기업 도와주자, 그런 측면도 있어요. 또, 극장에서
잠옷 파티를 하기를 원하드라구요. 그때 극장에서 찍기도
힘들고 해서 그만 빨리 끝내고 와야겠다...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촬영 여건도 생각을 하는거구요. 종결적인 의미를 하나 주자,
그렇게 됐던 거예요.” (강정수PD)
파리의 연인은 방송위원회로부터 협찬사의 로고와 제품, 제품명이 연상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했다는 점이 지적돼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받았다.
“강태영이 사촌동생에게 선물하는 로봇장난감,
강태영과 한기주가 자전거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에서
자전거 앞에 매달려 있던 바람개비까지 간접광고였어요.
광고물마다 몇초, 몇 회이상 노출돼야 한다는규정이 다 다르고
이 규정을 모두 지켜가면서 극본을 써야 했죠.
(파리의 작가 인터뷰,동아일보, 2004.8.15.)
동아일보와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작가에게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현장에 맞게 대사를 수정해 달라거나 협찬사로부터 뒤늦게 간접광고를 대본에 넣어줄 수 없겠느냐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왔다(동아일보, 2004. 8.15)고하였다.
“휴대폰하고 씨리얼...그런 거 좀 넣어달라고 한 거죠.
드라마가 잘돼가니까 PPL제안을 계속 받게 되더라구요.
에피소드...재미 요소로 집어넣는 것으로 제안을 받는 거죠.” (강정수PD)
태영의후배로 나온 양미(조은지 분)역할에 대해서PPL을위해 투입된 배우라는 일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PPL에피소드로)이야기 중심축의 측근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
중심축에서 에피소드 집어 넣으려면 줄거리에서 벗어나니까요.
이야기 큰 틀이 바뀌면 안되니까 은지씨가 그런 역할을 해준 거죠.
주연 배우가 그런 에피소드 넣으면 드라마 흐름에서 너무 벗어나니까요.
물론 박신양 씨와 김정은 씨도 그런 역할을 해주기는 했지만...” (강정수PD)
(85-87페이지)
‘파리의 연인’의 작가들은 원래 기업의 리콜문제나 인수합병을 다루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협찬사의 반대로 대본에서 삭제되었다고 했다. 제작사의 마케팅 PD들은 인터뷰에서, 기업에 도움을 받았으니 기업에 대해 나쁜점이나 기업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표현하지 못하는 제약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지원을 받는데 그 기업에 대해 나쁜 점을 그린다고 하면 누가 지원하겠느냐는 것이다.
(111페이지)
송정림(2005). PPL이 드라마에 미치는 영향 연구(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알게된 점.
기혜의 직업은 갤러리 관장이었다가 PPL문제로 옷가게 주인이 되었다.
(근데 그냥 취미로 하나 할수 있지 않나? 기혜 이미지랑 잘 어울렸는데)
GM대우와 CGV는 기획단계부터 함께했다.
약혼여행 자전거 앞에 바람개비도 PPL일 줄이야.
가장 이상했던 20화의 공날아가는 게임은 왜 여기 안 적혀있지?
난 여기 나와있는 PPL의 예시는 그럴수도 있다지만 그 PPL이 제일 이상했는데.
솔직히 논문에 예시로 든 PPL 정도면 캐릭터 성격에 맞게 잘 녹인거라고 생각함.
CSV 직원의 영화관 멘트도 그 직원의 주접으로는 저거 가능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종류별로 하나씩 다주세요 도 기주 캐릭터 드러나서 기주답다 싶었는데
그리고 MP3에 노래 40곡 들어가는거면 많이 들어가는거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기능홍보라고 하기에는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생각보다 재밌는 논문이었다.
드라마 파다가 논문도 읽게 될줄이야.
김은숙 드라마 도시적 어쩌구 논문도 꽤 재밌음. 정리해서 들고 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