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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달뜨강 ㄱ펌 평온이들 감정선 리뷰 꼭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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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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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DifferentInfamousKangaroo




이제 2회차 남았는데, 고백말고 다른 건 다...아니 다 못했지만 아무튼 거의 다 한 평온이들.



유독 두 사람의 감정선에 집중하고 봤어.

어제까진 달이 어떻게 이지러지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오늘은 강물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보고 싶었어.



각자의 자리에서 점차 좀먹는 현실에 지쳐가던 두 사람...

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것도 하나의 핑계였지만, 결국 달이는 가진이와의 추억이 가득한 귀신골 집을 차마 못 떠나고 있었고.

사슴처럼, 자기가 오면 도망쳐버릴 걸 알면서도.. 강이는 결국 자신답게 두 사람의 신혼집으로 돌아가지.



그 공간 만큼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고...

추억 하나하나가 깃든 그 자리에서 달이가 살아갔구나를 깨달았겠지?

심지어 제 옷은 버리지도 못했고. (사실 그건 얼마나 큰...위로가 되어주었을까.)



그 몇 년만의 해후랍시고, 첫 마디는 매몰차게 돌아가란 말이지만..

마음의 준비도 했고, 그렇게 나오리라는 걸 예상했기에 발걸음은 떼지 못헀어.

오늘 강이는........달이를 괴롭히러 온 거거든.

눈에 담고 싶어서. 그러지 않으면 미칠 거 같아서.



기억나지? 달이는 거짓말을 못하고..

시청자가 깜빡 속았을 때마저, 강이는 달이의 거짓말을 간파하곤 헀으니까.

오랜만에 만난 달이는, 가라며 매정한 말을 하면서도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공주라며 제게 존대하면서도 눈조차 마주치지 못해.



여전히 날 사랑하는 줄 알았으니.....강이는 그 앞에서 꽤나 제멋대로 굴어.

평강은 늘 그랬으니까. 궁에서는 늘 버티다가도 달이 앞에서만은 유일하게 억지를 부리지.

아마 그때 이미 눈치챘던 거 같아. 이대로 돌아 갔다간, 다음 번엔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 조금만........조금만 날 거절하지 말고, 조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이었겠지.



강이는 달이를 너무 잘 알았고, 내치려면서도 배가 고프다는 아이같은 투정에 말없이 밥을 챙겨주지.

여전히 달이는 한없이 다정한 사람이고, 그런 달이를 좋아했고. 그래서 곁에 있고 싶은 거였으니까..



난 이 밥먹는 씬이 너무 좋았어.

https://img.theqoo.net/BBPUw
얼마만에 부부 둘이 마주한 겸상인데, 사실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몰랐을 거야.

달이라고 강이가 안 보고 싶었을까?

이대론 정말 무너질 거 같아서 미친듯이 밥만 먹는 달이도 그렇지만.

강이는 자기를 안 봐주는 달이 덕분에. 오래토록.........실컷, 눈에 담을 수 있었어. 그런 달이를.

가진이 표정 봤어? 눈을 떼지도 못하고, 밥도 거의 못 먹고 달이만 쳐다봐.

자길 봐 주지도 않고, 밥을 마구마구 먹는 달이를. 조금이라도 더 보고 가려고..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 싶으니까..

사실 옷도...

가진이를 떠나보내고 달이가 매만질 수 있는 몇 안되는 강이의 흔적이었을 텐데.

여전히 보관하고 있었던 자신이 들켜서 민망하면서도, 가져가겠다는 걸 막을 순 없어.

그리고 그걸 가져가는 대신, 강이는 달이 몫의 수호석을 돌려주지.



영양왕의 전언 따윈 하나도 전하지 않을 채로. 이미 왕명을 거역할 마음이었겠지.

달이가, 자길 놔줘서 고맙단 말을 하지 않았어도 강이는 절대로 부를 생각이 없었을 거야.

제 곁이 힘들어서 떠나간 이인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100번 보고 싶은 걸, 1000번 보고 싶은 걸 참고 한 번 이렇게 오는 거였으니까.



다만 혹시, 태왕이 찾으니 연루되게 된다면. 부디 지켜주기를 바라면서. 그 수호석이..

그래서 걸어두고 갔겠지.


내가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네가 살아만 있다면.. 어디든.


어리광을 부리러 온 강이는 결국 궁에 대한 건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것만 약속해달라 그래.

이렇게 얼굴만 봐도 조금 살 것 같은 거야.

자신을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아도. 이렇게 잠시만 곁에 있어도 숨쉴 것 같고.

그마저도 거짓으로 약조하는 앞에서, 안되는구나.........체념하고.



그렇지만 거짓인 걸 알면서도, 거짓이 아니라고 믿고 가려고 해. 약조한 거라며.

왜냐면, 제가 언제든 돌아가면 이 곳에 달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것 같았거든.

그런 강이의 한결같은 진심에, 달이도 제 매정함을 탓하러 뒤늦게 거짓을 고하러 가지만...

거짓말이라는 걸 듣기 싫어 걷기만 하던 가진이를, 돌려세운 달이의 참. 그리고 거짓.....



18화 내내 살아도 산 것 같이 굴지 않았던 달이는 네 덕분에 행복하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거짓말인 것도 알았을까? 아마 알지 않았을까. 굳이 풍개가 말하기 전에도...알았겠지 달이를, 달이 마음을.

모든 걸 다 떠나서 살고 싶었겠지만 제가 짊어든 현실이 말 그대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걸 알아서.

그때 또 이기적으로 굴면, 다시 또 달이를 상처입힐 수 있으니까.

더는 의지해선 안된다 생각해서. 어쩌면 달이와 같은 마음으로..

단순히 고구려를 버릴 수 있다 없다기보다,

제가 모든 걸 해결하고 곁으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기에..진비에게 그 생각을 토로한 듯해.

그리고 달이는..

사실 모친의 환영이 또다른 달이잖아. 4년간 계속해서 싸운.... 그게 진짜 달이의 속마음이지. 이기적인 마음들.

4년간 달이는 스스로 모질게 몰아세우고, 또 강이 곁에 가고픈 마음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더라.



가진이한테 자기를 놓아줘서 고맙다고, 피비린내가 안난다고 고맙다고 하지?

하지만 그렇게 고마울 삶을 살지 못했단 거...우리 다 봤잖아.



단지,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런데 그 말을 못해. 내가 떠나왔고, 슬퍼지지 않기 위해서 감수하기로 한 거라서..

다 포기하고 접고 나왔으면서도 보고싶어서 돌아버리겠어서.

그럼에도...모친까지 잃고서 네가 무슨 낯짝으로 그 곁에서 헤헤거릴 수 있겠냐며 힐난하기도 하고.

나때문에 눈까지 잃었던 모친인데.

그런 모친의 환영은 멀쩡한 눈으로 달이를 삿대질하면서 빙충이, 세상 제일 가는 바보놈이라고 책망하고 자책해주지..



그렇게라도 ..그렇게라도 해서 강이를 잊을 수 있다면.

아니,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 모습은 모친의 죽음에 대해 헤어나오지 못해 죄책감을 갖고 살면서도..

그 죄책감을 핑계로 어떻게든 강이에게 멀어지려고 발악하는 모습으로 보였어.

오히려 연모는 더 깊어지고, 강렬해져서 정말 정신을 놓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위태롭게 할 때,



환영이 아닌...만질 수 있는 가진이가 나타난 거야.

제 손목을 쥔 작은 손은, 환영이 아니야.

모친은 죽었지만.....가진이는 살아 있지.



그래서 불러세울 땐, 공주가 아니고 가진이었고. 그때에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진심을 보여줘.

돌아오겠다 거짓을 말하다가 이윽고 본심을 토로했던 것처럼.

예전 우물 씬에서도.. 일부러 밀쳐내려다가 결국엔 가진이를 불러 세웠던 떄처럼.



결국, 그 살아있는 가진이를 돌려세우고. 제 최선으로 할 수 있는 대답을 했어..

서툰 거짓말이지만....



왜 안아주었을까? 달래주었을까?

결국 선공개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었던 건 달이가 어떤 면모로든 흔들렸다는 걸 말하는 거 같아.



사계가 흐르고, 봄이 와도 함께 손잡고 웃고 떠들던 두 사람은 없고..

마주 앉은 밥상에서 서로 떠먹여주며 웃던 과거는 이미 흘러가서..없다고 해도.

그래도, 여전히 제 품에 안겨서 울던, 작은 가진이.



달이를 움직이게 하겠지..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은 산속으로 숨거나, 아니면 강이의 도움이 되더라도.....무언가 19화에서 움직일 계기가 된 거 같아. 어느쪽으로든.



대사로 나왔지만, 태왕의 누이이니 괜찮겠지 여겼던......가족으로서의 처남이 오히려 가진이에게 칼을 겨눴다면, 지키기 위해 일어서겠지.

그 결실을 위해서 월광 또한 역할을 하겠고..

아무튼 쉽사리 예상할 수 없는 행방 가운데..

그냥, 큰 대의 말고 단지 서로가 보고 싶어서 미쳐가는 둘의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보고 존나 울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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