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종영한 '괴물' 방송 말미에 신하균과 여진구는 "대한민국에서 소재를 알 수 없는 성인 실종자는 단순 가출로 처리됩니다,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작은 단서라도 발견하시면 반드시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신고 부탁드립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극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여진구는 "읽으면서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보통 사건을 풀어나가는 작품에서는 '범인이 누구인가'에 작품적 시선이 많이 쏠려있지만,
'괴물'은 그 주변에 있는 가족 혹은 피해자를 잘 알고 있는 관련 인물들의 감정에 굉장히 많은 시선을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주원이가 관찰자 입장이 돼서 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먀 "생각지 못한 것을 들을 수 있는 작품에 함께 해서 새로운 감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괴물'은 폐쇄적인 지역사회 '만양'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이동식과 한주원이 추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가는 어찌 보면 예상 가능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였지만, 드라마는 사건과 연계된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장르물 특유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
이어 "굉장히 새로웠다. (한) 주원이가 그런 관찰자 입장이었다. 범인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남겨진 자들의 인생과 감정이 주된 요소다"라며 "후반부에선 주원이도 주변인이 된다. 생각지 못한 사회적 메시지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나도 마지막 내래이션은 많이 뭉클했다. 실제로 녹음했을 때 감정이었다"며 "나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