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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강’ 김소현의 청혼을 거절당한 이지훈이 본격적인 흑화를 예고했다.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3월 9일 방송에서는 고원표(이해영)가 평원왕(김법래)과 평강(김소현)을 위협하며 본격적인 정치 싸움 양상을 드러냈다.
고원표는 아들 고건(이지훈)과 평강의 국혼을 성사시키려고 했다. 궁으로 돌아온 평강이 거슬리자 그의 손발을 묶을 생각이었던 것. 고건은 평강과 함께 이 사실을 알고 분개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마음은 바뀌었다. 오랜 기간 연모했던 마음이 커지며 평강을 평생 곁에 두고 싶어졌다.
방송 말미에 고건은 평강에게 진심을 담아 청혼했다. 그는 “이제 공주님의 낭군이 되겠다”라며 “부모님들은 악연에 얽혀있지만 저와 공주님은 다르지 않나. 우리가 뜻을 모으면 고구려를 바꾸고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강은 “못들은 걸로 하겠다”며 단칼에 거절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략 혼인이 아니라 해도 그 마음을 받을 수 없다.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다”며 온달(나인우)을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돌아서는 평강을 향해 “결코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친 고건. 이후 그는 아버지 고원표를 찾아가 공주와의 국혼을 서둘러 달라고 부탁했다. “공주가 끝내 싫다고 해도 그럴 것이냐”고 묻는 평원왕에게 고건은 “결국 제 여자가 될 것”이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분노와 슬픔, 배신과 열망이 섞인 고건의 눈물은 그의 본격적인 흑화를 암시했다. 서늘하게 돌변한 눈빛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순애보가 어긋난 방식으로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다음 화 예고에 나온 “국혼도 정약도 끝, 참이든 거짓이든 파내면 된다”란 대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건의 모습을 끄집어냈다.
여기에 평강은 온달을 왕에게 소개하며 “이 사람이 내 낭군이다. 혼인하겠다”라고 말해, 정치적 싸움을 빙자한 세 사람의 관계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서브남=사약길’ 공식은 ‘달뜨강’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금껏 수많은 드라마 속 서브남들은 절절한 짝사랑, 혹은 애정에 깃든 분노나 후회 따위를 저마다 방식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올인’하는 드라마 팬들은 서브남과 함께 ‘염전길’을 자초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시청자 사이 메인서사와 서브서사의 대치는 드라마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으로써 자리 잡았다.
‘달뜨강’ 또한 벌써부터 ‘고건앓이’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념이나 후회로 가득했던 기존의 서브남들과는 달리, 고건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피 말리는 분노를 예고하고 있어 그 기대감이 더해진다. 여기에 이지훈의 몰입감 짙은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이 한몫을 했다.
‘달뜨강’이 빠른 호흡의 전개와 무르익는 감정선으로 재미를 더해가는 가운데,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
‘달이 뜨는 강’ 김소현의 청혼을 거절당한 이지훈이 본격적인 흑화를 예고했다.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3월 9일 방송에서는 고원표(이해영)가 평원왕(김법래)과 평강(김소현)을 위협하며 본격적인 정치 싸움 양상을 드러냈다.
고원표는 아들 고건(이지훈)과 평강의 국혼을 성사시키려고 했다. 궁으로 돌아온 평강이 거슬리자 그의 손발을 묶을 생각이었던 것. 고건은 평강과 함께 이 사실을 알고 분개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마음은 바뀌었다. 오랜 기간 연모했던 마음이 커지며 평강을 평생 곁에 두고 싶어졌다.
방송 말미에 고건은 평강에게 진심을 담아 청혼했다. 그는 “이제 공주님의 낭군이 되겠다”라며 “부모님들은 악연에 얽혀있지만 저와 공주님은 다르지 않나. 우리가 뜻을 모으면 고구려를 바꾸고 세상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강은 “못들은 걸로 하겠다”며 단칼에 거절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략 혼인이 아니라 해도 그 마음을 받을 수 없다.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있다”며 온달(나인우)을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돌아서는 평강을 향해 “결코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친 고건. 이후 그는 아버지 고원표를 찾아가 공주와의 국혼을 서둘러 달라고 부탁했다. “공주가 끝내 싫다고 해도 그럴 것이냐”고 묻는 평원왕에게 고건은 “결국 제 여자가 될 것”이라고 답하며 눈물을 흘렸다.
분노와 슬픔, 배신과 열망이 섞인 고건의 눈물은 그의 본격적인 흑화를 암시했다. 서늘하게 돌변한 눈빛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순애보가 어긋난 방식으로 무너지고 있음을 의미했다. 다음 화 예고에 나온 “국혼도 정약도 끝, 참이든 거짓이든 파내면 된다”란 대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건의 모습을 끄집어냈다.
여기에 평강은 온달을 왕에게 소개하며 “이 사람이 내 낭군이다. 혼인하겠다”라고 말해, 정치적 싸움을 빙자한 세 사람의 관계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서브남=사약길’ 공식은 ‘달뜨강’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금껏 수많은 드라마 속 서브남들은 절절한 짝사랑, 혹은 애정에 깃든 분노나 후회 따위를 저마다 방식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올인’하는 드라마 팬들은 서브남과 함께 ‘염전길’을 자초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시청자 사이 메인서사와 서브서사의 대치는 드라마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으로써 자리 잡았다.
‘달뜨강’ 또한 벌써부터 ‘고건앓이’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단념이나 후회로 가득했던 기존의 서브남들과는 달리, 고건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피 말리는 분노를 예고하고 있어 그 기대감이 더해진다. 여기에 이지훈의 몰입감 짙은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이 한몫을 했다.
‘달뜨강’이 빠른 호흡의 전개와 무르익는 감정선으로 재미를 더해가는 가운데,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주목된다.
(사진=KBS 2TV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