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해서 대본좀 다시보고 있는데 (후반부 갈수록 시간때문에 삭제된게 있을것 같아서)
대사 옮겨적은게 파일 대부분인데 그와중에 막화는 원본이라 발견됨
아까 밑덬이 글쓴거
너없이 나 어떻게 사니 다음 삭제된씬임
S#3 태영 옥탑 앞. 낮
기주, 차 문을 열어주면 태영 내린다.
기주 마음 무겁고, 태영 역시 무겁지만 정리 끝난 듯 담담하다.
태영: (담담하게 웃으며) 갈께요.
천천히 발걸음 옮기는데, 기주 그 자리에 마냥 서있고...
태영, 몇 발자국 가다 돌아보면 기주, 아직도 슬픈 얼굴로 그 자리에 서있다.
태영: (기주 향해 돌아서서) 그렇게 서 있지 말고 가요. 알았죠?
기주: 발이 안떨어지는데 어떻게 가.
태영: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기주 보다가) 그럼, 내가 먼저 갈께요. (하는데)
기주: (달려와 태영 붙잡으며) 한번만 더 물을께. 꼭... 그래야겠니.
태영: (마음 아픈데 웃으려 애쓰며) 알면서 자꾸 확인하면 뭐해요... 마음만 아픈데.
기주: 아니. 난 모르겠어. 너랑 나랑 안되는 이유 세 가지만 대봐.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
태영: (담담하게) 오늘 수혁이 봤잖아요.
기주: 기억 돌아올 꺼야. 난 믿어.
태영: 나도 믿어요. 그치만 수혁이 기억 돌아와도 내가 날 용서 못해요.
기주: (보면)
태영: 그때, 수혁이 사고 나던 날 내가 뭐라 그랬는지 알아요? 가버리라고 했어...
그 말만 한 줄 알아요?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않는다고 했어요.
근데 내가 어떻게 웃어요. 맨날 우는 얼굴로 어떻게 기주씨 옆에 있어요...
기주: 방법 두 가지야. 피하는 거 아니면, 견디는 거.
그 중에서 선택하라면 난 견디는 쪽을 선택해. 그게 수혁이 위한 일이고.
태영: (애써 웃으며 말하려는데 눈물나고) 어쩌죠? 난 못하겠는데.
견디느니 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기주: 내가 도와줄께.
태영: (고개 저으며) 못해요 나. 생각보다 약한가봐... 그냥 나 보내주면 안돼요?
기주: 아직 이유 하나밖에 못 들었어. 두 개 더 대.
태영: 두 번째도 그거고... 세 번째도 그거에요. 행복하면 행복해서 그 생각나고,
불행하면 불행해서 그 생각나고. 평생 아플 거에요.
기주: 나도 그래. 나도 아프다구!
태영: 거봐요. 당신도 그러잖아. 둘 다 보고 있으면 아픈데...
그런 아픈 짓을 왜 해... 우리도 수혁이처럼 다 잊어요.
기주: (태영 어깨 잡고) 정말이야?
태영: (보면)
기주: 정말이야? 다 잊어? 다 끝내? 그럴 수 있어?
태영: (대답 못하고)...
기주: 거봐. 너 대답 못하지. 못하잖아!
태영: (단호하게) 그럴 수 있어요.... 그럴래요.
두 사람, 망연히 서로를 바라보는데.....
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씬 어디갔어 ㅠㅠㅠㅠㅠㅠㅠ😭😭😭
서치좀 해보니 초본이라 결말 몇번 수정되면서 날아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