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혼식 얘기는 알지?
- 알지~ 전 국민이 다 아는데.
* 피곤하니까 길게 얘기 말자. (손을 들어 반지) 이거 보여?
- 보이네. 반지네.
* 맞아, 약혼반지. 내가 한기주씨 약혼녀라는 표시지~
그러니까 이제 한기주씨 근처에 얼씬도 말아줄래? 여기도 다신 오지 말구.
- 이봐, 문양. 문양 뜻은 알겠는데,
나 한기주씨 만날 일 있으면 만날 거고, 여기 올 일 있으면 올 거야.
- 그니까 괜히 스트레스 받지마. 니 건강에 해롭다. 간다~
* 뭐 하나만 물어보자.
- 얼른 물어봐라.
* 그 사람이 GD 자동차 사장인 거, 이름이 한기주인 거, 이혼한 거,
* 고급차를 탄다는 거, 남자라는 거. 그 외에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 거 있니?
- 있지.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이지만 참.. 가진 게 없는 사람인거.
* 무슨... 뜻이야?
- 돼지 저금통에 동전 모아본 적 없을 거고, 길거리에서 떡볶이, 순대 사 먹어본 적 없을 거고.
- 누구 앞에서건 편하게 울어본 적 없을 거고, 기억은 많지만 추억은 없고, GD 자동차 사장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거고.
- 아마 자기 그림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걸?
고개를 떨구고 걸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을테니까.
- 야, 너 내 시간 너무 많이 뺏었다. 간다~
윤아야, 다음에 볼 때 우리 좀 웃자꾸나, 응?
- 언제부터... 여깄었어요?
나 보러 온 거 아냐?
왔으면 바로 사무실로 오지, 무슨 얘기가 그렇게 길어? 가~
- 다 들은 거 아냐? 음...
ㅡ[파연캡쳐]
문양 약혼식대사랑 데칼 존좋ㅋㅋ 태영이가 말한거 기억했다가, 기주가 못해본거 태영이랑 같이하려고 하는것까지 서사 존맛탱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