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그러니까... 하루만 봐주세요, 작은아버지...
* 괘안타~ 봐주긴 뭘 봐줘. 편안~히 앉아 계이소.
아, 예... 집이... 상당히 아담하고 좋습니다.
**접대멘트는~ 아담한 게 아니라 누추한 거겠지!
- 강건!
* 그라믄 편히 쉬이소~ 태영아! (ㅎㅇㅌ)
- 예? 화, 화이...?
* ㅎㅎㅎㅎㅎㅎㅎ
- 어, 아, 아니~ 뭘 화이팅 하라는 거...
아... 작은아버지... 헤어스타일이 상당히 독특하시네.
- 아, 예... 웨이브가 좀 많이 나왔다고... 인생 자체가 워낙 독특하세요~
- 드세요~ ..... 뜨겁...죠?
어우, 뜨거~ 아, 아이스커피 같은 걸 타지 그랬어, 날도 더운데.
- 예, 그럴려고 그랬는데요. 냉동실이 망가져서 얼음이 하나도 안 얼려져요.
- 더워요? 아, 더우면 선풍기 틀어드릴까요?
에어컨 같은 건 없나?
- 예! 아, 선풍기도 시원해요~ 전력소비도 적구요. 잠깐만요~
아... 이, 이거, 한 방향으로 고정시킬 수 없나?
- 아, 이 쪽 방향으로만요?
- 아, 진작 말을 하지~
예, 있어요. (펜치로 회전버튼 돌림) 가죠?
뭐 어떻게 한 거야?
- 아아~ 이, 선풍기, 이거 버튼이 빠져서요~ 우린 이렇게 써요, 이거~ 하하...
웬만하면... 하나 사지?
- 아, 멀쩡한데 뭐하러 사요~ 이거 한 10년은 쓸 수 있어요~
여기 화장실은 어딘가?
- 아, 화장실이요? 화장실은, 여기... 오른쪽 방이요.
이거 왜 이래?
- 아, 아! 저 또 말썽이네. 잠깐만요~
- 이게 가끔 문이 안 열려서요, 고장이... 나거든요.
그, 금방 열릴 거에... (문고리 해체됨) 아, 열렸네요... 들어가세요.
이거는... 어떡하지?
- 아, 이건 안 쪽 문고리니깐, 변기 위에 놔두세요. 제가 나중에 달게요.
- 아, 저기요~ 혹시 그... 변기 물이 안 내려갈 수도 있거든요?
당황하지 마시고, 그 변기 뒤에 그 뚜껑을 열어서 물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보면 동그란 고무막이 잡혀요~
그걸 위로 확 당기세요!
- 그러면 시원하게 쫙 다 내려가거든요? 아셨어요?
아, 어, 어... 오, 오케이!
근데 여기 불이 안 켜지네~ 그 스위치 좀 만져보지.
- 아, 예. 켜져요?
아니.
- 아, 전구가 또 말썽이네~ 저, 전구를요, 오른쪽으로 아주 미세하게 돌려볼래요? 살살~
켜져요? 안 켜져요?
어, 어. 되네, 되네.
- 켜져요? 아, 예.
근데 저리로 좀 가지~
- 아, 예... 전 뭐, 도와주려고 그랬죠... 예.
- 아, 저, 이거, 수건이요.
아, 고마워~ 여기 있을 때, 수혁인 어디서 잤어?
- 아... 여기요... (부엌 바닥)
오케이! 나도 여기서 자면 되겠네.
- ..수혁이, 집에 들어가니까 좋죠?
누나가 좋아하지~ 나, 옷 좀 갈아입을게.
아, 옷, 이거 말고 다른 거 없나?
- 오, 옷이 왜요? (일어나서 작은아버지 방 앞에 가서 선다.) 아, 뭐 이상해요?
아니, 나 이게... 좀, 좀 그래서...
- 뭐가 좀 그래요? 어디 나와봐요, 좀 보게~
아, 지금 나갈 수가 없어~
- 예? 아니, 왜 나갈 수가 없어요... 나 잠깐 들어가요~ (문을 열려는데)
어, 안 돼, 안 돼~ 들어오지마!
- 아니, 왜요~ 아, 무슨 일 있어요?
아니, 들어오지마! 들어오지마!
- 아, 잠깐만요. 문 열어봐요~ 왜 그래요, 예?
- 어? ㅎㅎㅋㅋㅋㅋㅋㅋ ㅋㅋ ㅋ
아, 나... 웃겨?
- 아, 미안해요, 예.
아, 나... 파란색이 좀, 안 받는 거 같애서...
- 아, 아니에요~ 쥑이게 어울려요! 역시 사람이 다르니까 비싼 옷처럼 보이네요~ ㅎㅎ ㅋㅋㅋ
** 언니~ 아니, 왜 입이 댓발이 나와갖고... 으어억!
ㅡ[파연캡쳐]
강탱네집 불편그자체... 다들 여기서 사는게 용함 ㅋㅋㅋㅋ 그리고 태초에 퍼렁추리닝이 있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