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파리에는 왜 온거야?
- 저요? 저 영화공부 하려고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 저는 그 사람 팔짱끼고 어깨에 기대서 영화 볼 때가 제일 행복했었어요.
- 무슨 남자가 그렇게 멜로는 좋아하는지. 이제까지 봤던 애수, 카사블랑카, 바람과함께 사라지다는요, 비디오로 10번도 더봤거든요? 근데 무슨 남자가 볼때마다 막 눈물을 흘리는거예요. 어휴
- 그리고 명장면 명대사 이런거 있잖아요. 그런거 막 줄줄 외우고 다니구요!
근데 그런사람을 두고 파리엔 왜 혼자 왔지? 채인거지?
- 네에?
어휴 말도 안돼. 아니 나같이 착하고 우아하고 귀엽고 판타스틱한 여자가 흔한줄 아세요? 치
하기야. 빤따스틱한 캐릭터지.
- 저기. 그 남자가 제일 좋아하는 명장면이 뭔지 아세요?
바로 애수에 마지막 장면이에요. 그 장면 너~무 슬프잖아요. 왜 로버트 테일러랑 비비안리랑 서로 사랑을 하다가 비비안리가 죽잖아요.
- 먼 세월이 흐른 뒤에 나중에 로버트테일러가 수염을 이렇~~게 나갖고 아직도 비비안리를 못 잊어서 그 다리 위에서 막~ 그 여자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눈물을 쫙~ 흘리잖아요. 그 장면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그 남자가 자기 같다나요? ㅎㅎㅎ
- 그리고요 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리랑 클라크케이블의 키스신 있잖아요.
그거를요 비비안리의 허리를 이렇게 확~ 꺾어가지고 쪽~ 정렬적인 키스를 막 퍼부울 때 이때가 너무 좋다고 해서요.
- 비디오를 고 부분만 돌리고 돌려서 거기가 너덜너덜해졌어요. 나중에 화면이 막 이렇게 깨지고. 하도 돌려봐가지고 거기가.. 하하하 웃기죠.. 그리고요...
ㅡ[파연캡쳐]
분위기 미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탱본체 애드립 찢은씬ㄷㄷ 이때 ㄹㅇ사랑스러워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