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그릴 때 철칙이 있나요.
"범법자가 주인공인건 너무 싫어요. 또 같은 재벌이라도 '엣지'가 있어야하고요. 특정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캐릭터를 그려요. 그 직업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다른 인식을 심어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사실 '파리의 연인' 김정은 역할을 소매치기로 쓰라고 해서 엄청 반대했죠."
-사실 '파리의 연인' 결말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당시 충격적이었죠.
"아직도 반성하고 있어요. 그때는 그 엔딩이 보너스트랙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시청자가 못 받아들였으면 그건 나쁜 대본이란걸 깨달았어요.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재미있어야하죠. 저 혼자 재미있으면 일기를 써야겠죠.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 하고 욕을 들으면 그건 잘못이에요."
-깨달은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언젠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화를 봤어요. 사슴을 보며 루돌프라 여긴 소녀에 대한 영화였는데 결말이 충격적이었어요. 그 순간 실망감과 함께 깨달았어요. '보는 사람이 원치 않는 결말을 담으면 이런 기분이구나'하고요. 열 아홉 번 재미있게 가져왔으면 마지막도 잘 마쳐야죠. 차라리 그 영화를 보지 말았어야 할 정도로 후회하며 '파리의 연인'때 내가 한 짓이 뭔지 알았어요."
귀여운여인에서 줄리아로버츠가 소매치기+ㅊㄴ 역이라서 그런말이 나왔나.
근데 진짜 소매치기였으면 우리나라 정서에 안 맞을듯.
김작가님 후회하며 스페셜 좀 해주면 안돼요?
마지막 잘 못 마친거 후회하며 17년 후에 AS 좀 해줘요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