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속 첫 시작을 알렸던 드라마 '여신강림'이 시청자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2월 4일 tvN '여신강림'(연출 김상협/극본 이시은) 마지막 16화가 이수호(차은우 분)과 임주경(문가영 분)이 한서준(황인엽 분)의 도움 덕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재확인, 다시 연인으로 거듭난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여신강림'은 특유의 인소(인터넷소설) 감성과 유치함, 개그 코드는 시청자의 폭소를 유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뻔한 클리셰에 코믹을 얹어, 뻔하지만 뻔하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배우들이 코미디를 완벽 소화하면서 캐릭터을 배가시켰다. 이 덕분에 메인 조명을 받는 주연 배우 이외에도 작품에 감칠맛을 더한 조연 배우들까지 조명받았고, 이는 시청자에게 작품 자체에 충성심과 애정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여신강림'이 처음부터 호평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여신강림'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구시대적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스토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하자는 사회 흐름과 맞지 않은 현대의 흐름과 맞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시작 후 여드름 난 피부, 큰 안경, 짙은 눈썹 등 '못생김'을 규격화하고 화장 후엔 여신으로 추앙받는 임주경의 모습은 사회 문제에 접근하는데 섬세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매번 화장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스탠스와 강조되는 미용기기·화장품PPL은 꾸밈노동을 권장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다는 비난을 샀다.
또 작품 속 과도한 코믹요소는 지적받은 문제를 희석하거나 작품 몰입도를 저하할 뻔했다. 자칫 작품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웃음으로 떼우려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과도한 웃음은 작품에 '트라우마' '외모지상주의' '학교·가정폭력' 등 결코 무겁지 않은 문제를 다루면서 이를 가볍게 만들 우려도 있었다.
물론 원작의 큰 설정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 작품을 둘러싼 현실적 문제는 드라마 '여신강림'을 옭아맸다. 결국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드라마에 큰 숙제로 주어졌다.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시대 흐름에 발맞추려는 '여신강림'의 노력은 작품 후반 반전으로 빛을 발했다.
임주경의 언니 임희경(임세미 분)와 한준우(오의식 분), 임주경의 부모님 홍현숙(장혜진 분)과 임재필(박호산 분) 커플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을 뒤집은 포지션을 취했다. 좀 더 과감하고 진취적이고 경제적인 역할은 여성 캐릭터에게, 집안일을 하고 관계에 수동적인 역할은 남성 캐릭터에게 부여함으로써 신선한 재미까지 챙겼다.
또 원작에서 외모지상주의의 결정체나 다름없는 강수진(박유나 분) 캐릭터는 시원스러우면서 정의감에 불타는 성격으로 그려내면서 이름만 같은 캐릭터라는 평가도 받았다. 물론 작품 후반 매력적인 캐릭터의 붕괴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원작에서처럼 '악역'이라는 강수진의 포지션을 이용해 주인공 내면의 성장을 이끄는 방아쇠로 적절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트라우마의 트리거가 된 강수진과 직접 대면한 임주경의 모습은 남자주인공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주님'이 아닌 스스로 길을 개척한 용기 있는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이수호가 임주경의 용기를 북돋는 조력자 역할에 그치고, '화장'에 목매달던 자신을 버리고 건강한 자존감을 되찾은 임주경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는 초반 스토리의 아쉬움을 풀고, 작품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반전 메시지를 남겼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97112
2월 4일 tvN '여신강림'(연출 김상협/극본 이시은) 마지막 16화가 이수호(차은우 분)과 임주경(문가영 분)이 한서준(황인엽 분)의 도움 덕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재확인, 다시 연인으로 거듭난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여신강림'은 특유의 인소(인터넷소설) 감성과 유치함, 개그 코드는 시청자의 폭소를 유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뻔한 클리셰에 코믹을 얹어, 뻔하지만 뻔하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배우들이 코미디를 완벽 소화하면서 캐릭터을 배가시켰다. 이 덕분에 메인 조명을 받는 주연 배우 이외에도 작품에 감칠맛을 더한 조연 배우들까지 조명받았고, 이는 시청자에게 작품 자체에 충성심과 애정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
'여신강림'이 처음부터 호평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여신강림'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구시대적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스토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외모지상주의를 지양하자는 사회 흐름과 맞지 않은 현대의 흐름과 맞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시작 후 여드름 난 피부, 큰 안경, 짙은 눈썹 등 '못생김'을 규격화하고 화장 후엔 여신으로 추앙받는 임주경의 모습은 사회 문제에 접근하는데 섬세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매번 화장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스탠스와 강조되는 미용기기·화장품PPL은 꾸밈노동을 권장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다는 비난을 샀다.
또 작품 속 과도한 코믹요소는 지적받은 문제를 희석하거나 작품 몰입도를 저하할 뻔했다. 자칫 작품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웃음으로 떼우려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과도한 웃음은 작품에 '트라우마' '외모지상주의' '학교·가정폭력' 등 결코 무겁지 않은 문제를 다루면서 이를 가볍게 만들 우려도 있었다.
물론 원작의 큰 설정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 작품을 둘러싼 현실적 문제는 드라마 '여신강림'을 옭아맸다. 결국 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드라마에 큰 숙제로 주어졌다.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시대 흐름에 발맞추려는 '여신강림'의 노력은 작품 후반 반전으로 빛을 발했다.
임주경의 언니 임희경(임세미 분)와 한준우(오의식 분), 임주경의 부모님 홍현숙(장혜진 분)과 임재필(박호산 분) 커플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을 뒤집은 포지션을 취했다. 좀 더 과감하고 진취적이고 경제적인 역할은 여성 캐릭터에게, 집안일을 하고 관계에 수동적인 역할은 남성 캐릭터에게 부여함으로써 신선한 재미까지 챙겼다.
또 원작에서 외모지상주의의 결정체나 다름없는 강수진(박유나 분) 캐릭터는 시원스러우면서 정의감에 불타는 성격으로 그려내면서 이름만 같은 캐릭터라는 평가도 받았다. 물론 작품 후반 매력적인 캐릭터의 붕괴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원작에서처럼 '악역'이라는 강수진의 포지션을 이용해 주인공 내면의 성장을 이끄는 방아쇠로 적절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트라우마의 트리거가 된 강수진과 직접 대면한 임주경의 모습은 남자주인공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주님'이 아닌 스스로 길을 개척한 용기 있는 '주인공'으로 그려졌다. 이수호가 임주경의 용기를 북돋는 조력자 역할에 그치고, '화장'에 목매달던 자신을 버리고 건강한 자존감을 되찾은 임주경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는 초반 스토리의 아쉬움을 풀고, 작품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반전 메시지를 남겼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97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