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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엔딩이 깊은 여운을 안겼다.
2월 4일 방송된 JTBC '런온' 최종회에서는 모든 출연자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런온'은 주인공들만 비춘 것이 아닌 함께 출연한 등장인물들의 삶에도 마침표를 찍는 방식으로 모두가 주인공 같은 영화라는 느낌을 들게 했다.
'런온'은 남녀 간 로맨스가 이뤄지는 것만을 해피엔딩으로 다루지 않았다. 드라마에는 기선겸(임시완 분), 오미주(신세경 분), 서단아(최수영 분), 이영화(강태오 분)를 제외하고서 수많은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이들은 그저 주인공 곁에서 누군가의 친구, 아내, 룸메이트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각자만의 입체적인 성질을 갖고 있어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육지우(차화연 분)만 해도 그렇다. 오미주가 덕후를 자처할 만큼 국내 탑인 여배우 육지우는 등장부터 줄곧 기선겸의 엄마, 기정도의 아내보단 육지우란 이름 석자로 시청자들을 각인시켰다.
육지우는 커리어를 쌓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다며 자책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엄마나 좋은 엄마로 에둘러 포장되지도 않았다. "누구 아내 말고 육지우 하고싶어"라는 대사처럼 육지우는 배우로서 커리어를 소중히 여기고 실제 드라마에서도 촬영 중인 모습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육지우는 정작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딸을 이용한 기정도의 짓을 알고서 이혼을 선언하고 할리우드를 포기하게 된다. 누가 그녀에게 '엄마' 구실을 못했다고 말을 보탤 수 있을까. 이 또한 '런온'이 그려낸 해피엔딩 중의 하나였다.
서단아는 이영화를 짝사랑한 친구 고예준(김동영 분)에게 이전 자신이 저질렀던 무례함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고예준 역시 이영화에게 덤덤하게 "너가 내 첫사랑이었어"라고 고백하며 마음을 전한다.
단순히 로맨스로만 맺음을 짓는 것이 아닌 등장인물 개개인에게 주어졌던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런온'이 택한 엔딩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무한한 행복 대신 등장인물들의 사과, 이별, 위로를 통해 살아가는 데 있어 '해피엔딩'을 위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기도 한다. 각자의 해피 엔딩이 모여 전체의 해피 엔딩을 이룬 '런온'만의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안긴 이유가 아닐까.
한편 '런온'은 지난 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시청률 3.6%를 기록하며 8회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97110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했다.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엔딩이 깊은 여운을 안겼다.
2월 4일 방송된 JTBC '런온' 최종회에서는 모든 출연자들이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런온'은 주인공들만 비춘 것이 아닌 함께 출연한 등장인물들의 삶에도 마침표를 찍는 방식으로 모두가 주인공 같은 영화라는 느낌을 들게 했다.
'런온'은 남녀 간 로맨스가 이뤄지는 것만을 해피엔딩으로 다루지 않았다. 드라마에는 기선겸(임시완 분), 오미주(신세경 분), 서단아(최수영 분), 이영화(강태오 분)를 제외하고서 수많은 등장인물이 존재한다. 이들은 그저 주인공 곁에서 누군가의 친구, 아내, 룸메이트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각자만의 입체적인 성질을 갖고 있어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육지우(차화연 분)만 해도 그렇다. 오미주가 덕후를 자처할 만큼 국내 탑인 여배우 육지우는 등장부터 줄곧 기선겸의 엄마, 기정도의 아내보단 육지우란 이름 석자로 시청자들을 각인시켰다.
육지우는 커리어를 쌓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다며 자책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나쁜 엄마나 좋은 엄마로 에둘러 포장되지도 않았다. "누구 아내 말고 육지우 하고싶어"라는 대사처럼 육지우는 배우로서 커리어를 소중히 여기고 실제 드라마에서도 촬영 중인 모습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육지우는 정작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득을 위해 딸을 이용한 기정도의 짓을 알고서 이혼을 선언하고 할리우드를 포기하게 된다. 누가 그녀에게 '엄마' 구실을 못했다고 말을 보탤 수 있을까. 이 또한 '런온'이 그려낸 해피엔딩 중의 하나였다.
서단아는 이영화를 짝사랑한 친구 고예준(김동영 분)에게 이전 자신이 저질렀던 무례함을 인정하고 사과한다. 고예준 역시 이영화에게 덤덤하게 "너가 내 첫사랑이었어"라고 고백하며 마음을 전한다.
단순히 로맨스로만 맺음을 짓는 것이 아닌 등장인물 개개인에게 주어졌던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런온'이 택한 엔딩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무한한 행복 대신 등장인물들의 사과, 이별, 위로를 통해 살아가는 데 있어 '해피엔딩'을 위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일깨워주기도 한다. 각자의 해피 엔딩이 모여 전체의 해피 엔딩을 이룬 '런온'만의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를 안긴 이유가 아닐까.
한편 '런온'은 지난 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시청률 3.6%를 기록하며 8회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397110